[도시미래=박지희 기자] ‘잊어선 안 될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간인 남산 ‘기억의 터’를 알리는 홍보물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는 명동역과 충무로 일대에서 남산 기억의 터에 이르는 길에 소녀상 입체포스터를 부착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억의 터’가 설립된 남산공원 내 통감관저 터는 1910년 한일합병 조약이 강제로 체결된 장소다. 경술국치 ‘치욕의 공간’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의 삶을 기억하는 ‘추모와 역사’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6년 8월 서울시 주도로 조성됐다.
특히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뜻에 따라 총 1만9754명의 범국민 모금운동을 통해 조성된 뜻깊은 공간이다.
설치된 입체포스터는 ‘렌티큘러’ 방식을 사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소녀상이 점차 사라지며 빈 의자만 덩그러니 남고 ‘기억하지 않으면 진실은 사라집니다.’ 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우리 사회의 아픈 역사를 잊지 말라는 당부의 의미가 담겼다.
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억의 터’가 우리 시민들에게 아픈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교육의 터’가 되어야 한다는 바람을 서울시 측에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홍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가 이제 20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있듯이 ‘기억의 터’에 대한 관심도 끝까지 이어지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기억의 터’ 홍보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서울시는 조명, 상징 조형물, 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2단계 홍보기획을 준비하는 등 추모객들의 지속적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는 ‘기억의 터’에 대한 다음 단계의 홍보 계획과 함께 올해 8월 남산에 세워진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또한 더 많은 시민이 기억하고 찾도록 내년에 2단계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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