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협력 새로운 플랫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백지상태 부지에 도시계획 조성 ‘혁신기술 집약’ 구현
뉴스일자:2019-11-25 11:15:27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감도/자료=국토부]

도시문제 해결, 시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국내 최초로 백지상태의 부지 위에서 스마트 혁신기술을 집약적으로 구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부산에 조성되는 가운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본격 시작됐다. 이번 정부 들어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다자외교행사로,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4일 부산 강서구에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본격적인 조성을 알리는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토부·외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토교통위원회 및 지역구 국회의원, 부산시장, 공공기관·기업·전문가 및 부산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아세안 국가의 정상과 장관들도 참석해 다음날부터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사실상 첫 번째 부대행사로 치러졌다. 특히 아세안 정상들은 부산 스마트시티의 착공식을 위해 부산 방문 일정을 앞당기는 등 스마트시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로봇, 에너지 등 혁신기술·서비스 구현, 달라진 미래 생활상
한·아세안 정상회의 첫 부대행사, 새로운 협력 플랫폼 구축

스마트시티는 급속한 도시화로 발생하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려는 시도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핵심정책이다. 우리나라 역시 스마트시티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센서 등의 스마트인프라와 혁신기술을 접목시켜 에너지, 교통,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성과와 최신기술을 한 곳에 집약한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1월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세종 5-1 생활권 두 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한 데 이어, 올해 2월 국가시범도시의 비전과 추진전략 등 구체적 밑그림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10개월여 만에 부산에서 역사적 첫 공사가 시작됐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구현될 혁신 서비스

부산 EDC는 부산 강서구 일원의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에 조성되는 수변도시로,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8㎢ 규모의 부지 위에 헬스케어, 수열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녹지와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도심 곳곳 도심수로, 중심상업지구, 대규모 스마트쇼핑단지, R&D(연구개발) 복합단지 등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핵심시설들이 들어선다.

또 도시 곳곳에 설치된 IoT 센서들을 통해 수집한 각종 정보들은 AI 데이터 플랫폼 분석을 거쳐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로 연결된다.

부산 EDC의 대표적 혁신서비스 과제는 △로봇 기반 생활혁신 △배움·일·놀이(LWP) ㅍ도시행정·도시관리 지능화 △스마트 워터 △제로 에너지 △스마트 교육·리빙 △스마트 헬스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안전 △스마트 파크 등이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물관리와 로봇이다.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변에 위치한 해당 부지의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는 저영향 개발기법(LID)을 도입하고, 스마트 수질개선 시스템을 도입해 오염물질 발생을 줄인다. 또 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의 도시 물순환 전 과정에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접목해 도시 전체를 친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지역 내 빗물 등을 처리하는 분산형 수도공급 기술 등을 도입해 깨끗한 음용수도 공급된다.

세계 최초 도시 기반의 다양한 로봇 서비스도 도입된다. 공공 부문에서는 시설물 점검, 주차 단속, 미세먼지 측정, 거리 순찰 등에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민간 공모를 통해 자율주행 배송, 노약자 보조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로봇 적용가능성도 탐색한다. 이를 위해 로봇 충전스테이션, 위치인식 마커, 관제시스템 등 도시단위 로봇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봇 관련 기업지원 체계도 마련해 부산 EDC를 세계적 로봇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1년 말 다양한 혁신기술을 집약한 스마트빌리지 단독주택 단지(56세대)의 첫 입주가 시작되는데, 이를 통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서 누리게 될 삶을 미리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기술을 통해 가사노동시간 15% 감소, 자전거 분담율 20% 이상 확보, 건강수명 3년 증가 등을 목표로 개별주택(Smart Home)·블럭(Smart Block)·단지전체(Smart Corridor) 등 각 공간 단위로 차별화된 서비스가 구현된다.

스마트빌리지는 주민들이 실제로 살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환류해나가는 리빙랩형 거주공간으로, 구체적 입주자 모집계획은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감도/자료=국토부]
 
스마트시티, 한·아세안 협력 새로운 플랫폼

이번 착공식은 베트남, 태국, 라오스 등 3개국 총리와 함께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주요국의 스마트시티 담당 장·차관 등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한·아세안 국가간 협력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DEPA), 아시아 최대 인프라 컨설팅 기업인 서바나 주롱(Surbana Jurong) 등 주요 발주처도 참석하여 한국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 10개국으로 이루어진 아세안은 경제규모가 현재 미국, EU, 중국, 일본 다음으로 세계 5위(2.7조 달러, 2017) 수준으로 연 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두 번째 교역 파트너(1600억 달러, 2018)이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760만 명, 2018)하는 지역인 만큼, 시장 잠재력 또한 매우 높다.

한국은 아세안과 스마트시티 협력 및 공동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4개국과는 이미 장관급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다른 국가와의 MOU 체결도 논의 중이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본구상 수립, 베트남 흥옌성 산업도시 및 하노이 사회주택, 미얀마 스마트 산업단지, 태국 스마트 교통시스템 도입 등 아세안과 총 20건 이상의 스마트시티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착공식 이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및 스마트시티 국제 컨퍼런스 등을 통해 아세안과의 스마트시티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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