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을 활용한 옥상정원(roof garden plants)/자료=pixabay] 현대 도시에서 옥상은 하나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잔디, 채소밭 등으로 채워진 옥상은 전 세계 도시에서 흔한 광경이 됐다. 옥상의 아스팔트를 식물로 대체하면 주변 공기온도를 낮추고, 더러운 빗물을 여과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옥상녹화’라고 한다. 옥상녹화란 인공적인 구조물 위에 인위적인 지형의 토양층을 새롭게 형성하고 식물을 식재하거나 수공간을 만들어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방법 중 하나인 옥상정원은 건축물의 상부, 즉 옥상이나 베란다 등에 있는 정원이다. 옥상정원은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사람들에게 많은 이익을 제공해준다. [연세대학교 그린홈 플러스2 옥상녹화/자료=(주)한국도시녹화] 옥상정원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뒤덮인 도시 환경 속에서 환경을 개발하는 방식을 발전시키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주곤 한다. 옥상정원이 있는 건물 내에서 거주 혹은 근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녹지를 마음껏 즐기며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장소가 되기도 한다.
옥상녹화의 효과로는 크게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생태적 효과로 환경오염 방지가 있다. 녹지공간 조성은 산소를 제공해 대기 오염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토양을 기반으로 자연생태계를 복원해 녹지 조성과 함께 새나 곤충, 야생동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등 생태계 복원을 도와준다.
식물의 광합성 및 호흡 작용을 통해 깨끗하고 시원한 공기가 제공되며, 건물 주변의 기온을 떨어뜨리는 열섬 현상 완화효과도 있다.
옥상에 50m² 정도의 넓이를 녹화하게 되면 일종의 방음벽 같은 효율 증대와 도심지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을 흡수해 평균 100m²에서 매년 2kg에 달하는 오염물질 절감 효과가 발생, 20db정도의 소음을 흡수하고, 소음공해 해결에 도움을 준다.
경제적 효과로 열섬현상의 완화 작용과 지붕 및 벽면의 녹화는 단열 효과 등을 일으켜 연간 16%의 에너지 사용 절감이 가능케 해 냉난방비 절약에 효율적이다. 또 쾌적한 환경과 미관은 건물의 가치를 상승시키는데, 세입 증대 및 인접지역 활성화 및 촉진 효과를 통해 건물 가치를 향상시킨다.
사회적 효과로는 가장 기본적인 도시경관 향상이 있다. 아름다운 녹지경관은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옥상에 조성된 녹지와 자연 생태계는 아이들에게 생태 관찰과 교육으로 활용될 수 있고, 공원·카페 등 다양한 장소와 결합돼 자연친화적인 휴식처를 제공한다. [사회적기능으로서의 옥상정원/자료=geograph] 옥상정원의 유형으로는 대표적으로 저관리 경량형, 혼합 관리형, 관리 중량형으로 나뉜다. 저관리 경량형은 관리 요구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주로 구조적 제약이 있는 곳, 유지관리가 어려운 기존 건축물에 적용된다. 혼합 관리형은 유지관리가 필요하기는 하나 집중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이나 신축 건축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된다. 관리 중량형은 이용과 관리의 필요를 전제로 한 시스템이다. 지피식물, 관목, 소교목을 활용한 다양한 식재가 가능하고 구조적 문제가 없는, 주로 신축 건물에 적용된다. 서울의 경우 옥상녹화 가능 면적이 253km²이고 전체 도시옥상 면적의 70%이다. 최소한 200km²의 녹지 면적 조성이 가능하다. 지속가능하고 친환경 도시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옥상녹화의 가능성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