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보이콧 저팬’ 운동 여파로 3분기 일본 노선 여객이 지난해보다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노선은 증가해 단일 분기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3분기(7∼9월) 올해 3분기 항공이용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한 3123만 명을 기록해 단일 분기별 실적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선 여행객은 2291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했고, 국내선 여행객은 832만 명으로 3.2% 늘었다.
국제선 여객 증가는 여름방학 및 휴가, 추석 연휴 등 계절적 요인과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석 확대, 여행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아시아·미주·유럽 등 노선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일본·대양주 노선이 감소했다.
특히 3분기 일본 노선 항공이용객은 438만5399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513만4114명 대비 14.6% 감소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일본 노선 여객 증감률은 2016년 33.9%, 2017년 25.0%, 작년 3.5%로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올해 –14.6%로 떨어졌다.
일본 노선만 두 자릿수인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노선의 경우 496만 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고, 2016년 3분기(578만 명)에 비해 격차(-14.1%)가 줄어들어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노선(중국·일본 제외)은 베트남(22.5%), 필리핀(35.6%), 대만(20.0%) 등 노선이 운항 증편 영향으로 여객이 13.3% 증가했다. 이밖에 미주(4.4%), 유럽(8%)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대양주(-0.5%)는 감소했다. 국내선 여객은 공급석 증가, 외국인의 제주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32만 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제주(1.9%)·김포(3.7%)·김해(3%)·청주(20%)·여수(10.8%)공항 등이 증가했고, 울산(-2.5%)·인천(-2.5%)·광주(-1%)공항은 감소했다. 항공사별로는 우리 대형항공사가 35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477만 명을 운송했다.
항공화물은 여객증가로 수하물(3%)은 증가했으나 수하물을 제외한 화물의 감소와 화물기 운항감편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감소해, 106만 톤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 이용객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9월엔 201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0.3%의 감소세를 보였다”며 “동남아, 중국 등 노선 다변화를 지원하는 한편 시장 동향을 면밀히 파악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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