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계절. 가벼운 옷차림에 마음이 통하는 지인을 만나 커피 한 잔 마시며 수다 떨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관광지는 사람이 너무 많고, 카페에 앉아 있자니 무언가 계속 주문을 해야 하는 압박감이 생긴다. 공원에 있자니 변덕스러운 날씨에 짜증이 섞인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쇼파에 앉아 TV만 보고 있으면 하루를 대충 보낸 듯 한 느낌이 든다.
식사, 카페, 쇼핑, 독서…. 하루 종일 코스를 짜기 위해 이곳 저 곳 돌아다닐 필요 없이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복합문화공간을 찾아 편안하고 알찬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 서울 도심. 특별한 매력이 발길을 붙드는, 팍팍한 삶에 지친 성인들을 위한 ‘힐링공간’을 찾아본다.
책을 읽으러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고, 커피를 마시러 카페에, 노래도 부르고 싶어 노래방을 가던 시절은 지났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뜨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 오픈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 인근 ‘숲,숨’은 24시 카페로 운영된다.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만든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물 전체가 다 ‘숲,숨’ 이다.
박스형태의 외관이 사람들의 이목을 크게 끌지는 못하지만 내부에 위치한 다양한 플랫폼에 다양한 시설이 겹쳐 있어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지하에는 안마기가 설치돼 있고, 한 쪽에는 북카페가 있다. 지하라는 공간 특성상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굉장히 환하고 채광도 좋았다. 천정으로 햇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돼 있는 북카페는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다.
1층은 레스토랑, 2층은 엔터테인먼트 공간인데, 플스방, 오락실, 노래방 등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4층은 잡지, 만화책을 보며 ‘힐링’ 할 수 있는 아늑한 휴식공간이다. 주말이 아닌 평일엔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요리 공간도 있어 프라이빗 파티룸으로 사용해도 좋다. 4층 바깥 테라스의 작은 정원도 마련돼 있다.
‘숲,숨’은 음료 주문 시 전층 콘텐츠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이용료가 아메리카노 포함 1시간 5000원 이며, 다른 음료로 변경 시 차액만 지불하면 된다.
1~5층까지 다양한 ‘액티비티’ 즐기는 ‘숲숨 그레이’
‘숲숨 그레이’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들어서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4시 카페로 운영하며 지상 5층 규모다.
1층은 반려견과 함께 놀 수 있는 카페 공간으로 각종 음료와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2층은 안마의자 등 휴식을 위한 콘텐츠로 이뤄진다.
3층은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쓰인다. 노래방 부스, 다양한 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이나믹한 콘텐츠로 꾸며져 있다.
4층은 만화 및 보드게임, 레고, 잡지 등을 채워 넣었다. ‘바’ 컨셉의 5층은 고객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사용한다.
‘숲,숨’과 ‘숲숨 그레이’를 운영중인 ㈜시도 관계자는 “‘숲,숨’과 ‘숲숨 그레이’는 자연이 주는 시원함 속에서 여유를 찾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트레스 해소,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공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성북구 복합문화공간 ‘자작나무숲’
복합문화공간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정의하기 어려운 공간이다. 규정되어 있지 않은 공간이기 때문에 그 곳에 들어가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휴식, 카페, 노래방, 레스토랑, 오락실, 테라스 역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심심할 틈이 없다. 복합문화공간의 장점은 멀리 움직이지 않아도 색다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는 12월 서울시 성북구에 취향과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즐거움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 ‘자작나무숲’이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자작나무숲’은 음식점, 노래방, 북카페 등 상업공간과 주거생활이 함께 구성된 성북구 최초 복합문화공간이다.
상업공간은 4가지 테마로 먹거리, 멋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로 구성돼 있다. 곳곳에 충분한 휴게 공간을 배치해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현재 영업중인 ‘자작나무 북악점’에는 ‘게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건물 옆 휴게 공간 데크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자작나무의 테라스 카페 옆 ‘게르’가 설치되어있다. 간단한 카페 메뉴 및 수제맥주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자작나무숲은 책을 보며 커피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북카페 ‘인연’과 노래방, 가상현실(VR)룸 등이 오픈 예정이다.
바쁜 일상 속에 지친 직장인들과 인근 대학교 학생들의 문화체험 공간이자 잠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성북구 정릉동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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