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굴뚝 미세먼지, 빛으로 원격 감시

차세대 분광장비 도입, 대기오염물질 원격탐지
뉴스일자:2019-09-17 15:36:42
[원격으로 굴뚝 농도 측정/자료=환경부]

[도시미래=김선혜 기자] 공장 굴뚝에서 내뿜는 미세먼지나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빛을 이용해 지상에서 원격으로 측정하는 장비가 도입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에서 제작한 차세대 측정 장비인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장비는 야간에 적외선을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처럼 발전소, 소각장 등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멀리서도 빛을 이용해 원격으로 측정 가능한 장비다.

장비는 차량에 탑재돼 운영된다. 2인 1조로 굴뚝마다 올라가서 측정해야 하는 20kg 상당의 기존 미세먼지 측정 장비에 비해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게 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특히 분광학을 활용해 원격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사업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경과학원은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사전에 억제하고 오염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비 가격은 62억 원에 달한다. 올해 편성된 미세먼지 관련 추가경정 예산으로 구입한다.

[사업장 밖에서 오염물질 탐지/자료=환경부]

환경과학원은 지난 2일부터 10일간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현장 측정을 실시했다. 측정 결과는 올해 12월 중으로 공개되며, 현장 측정을 거친 후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환경과학원은 2020년부터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공동으로 차등흡광검출시스템을 이용한 미세먼지 원인물질 탐색 및 배출량 산정을 위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분광학적 측정기법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 및 감시를 위한 국가정책의 동반상승 효과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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