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교통 환경은 노인의 이동성을 확보해 사회활동 및 다양한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가능케 해 고령친화도시가 지향하는 활기찬 노년 실현에 필수적인 요소다. 대중교통체계가 미비한 도시는 노인을 위한 교통수단을 충분히 확보하고 이용 편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인전용버스(미국 브루클린)’나 ‘택시 바우처(미국 뉴욕)’ 등의 사업을 운영하기도 한다.
노인전용버스는 낮에 스쿨버스 등을 이용해 노인들을 인근의 상점이나 의료기관으로 이동시켜주는 서비스다. 택시바우처는 지역사회 내에서 기금을 조성하고 이 기금으로 일정한 소득수준을 넘지 않는 노인이 택시를 이용하고자 할 때 할인된 가격의 택시쿠폰을 구입해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외에 노인의 근거리 이동을 위해 ‘자전거택시(Cyclopusse)’와 같은 혁신적 교통수단을 별도로 운영하는 곳(프랑스 리옹)도 있다. 삼륜 자전거 형태의 인력거 프로그램은 운전자 채용을 통한 인력고용 효과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환경보호 효과, 운전자를 통한 노인 밀착 서비스, 광고물을 통한 지역사회경제 활성화 등의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자가 운전자가 많은 도시는 운전자 고령화에 따른 도로의 위험 요인 증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 운전자를 위한 정보 제공 웹사이트와 가이드북(미국, 호주 캔버라)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주거환경 안정성
가이드는 주거환경 영역에서 △가격의 적절성 △중요서비스 △디자인 △변경 및 유지 △서비스에의 접근성 △지역사회 및 가족과의 연계 △주거 선택권 등의 주거환경을 주요 개념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령친화도시는 결국 노인이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자립적으로 살아가기에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노인이 정든 곳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개인 주거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러나 거주기간이 오래될수록 주거지는 노후화되고, 신체 노화로 인해 주거 환경의 위험성은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이에 거주자의 노령화에 따라 주거 내·외부를 개선해 노인들이 살던 곳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최근 해외 도시에서는 간단한 집수리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지원해주는 사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인을 대상으로 집수리를 진행할 때 주의해야할 사항이나, 신체 노화에 따라 특별히 신경 써서 수리해야 할 부분 등을 알려주는 안내서를 제공하거나(미국 뉴욕), 필요한 도구를 대여해주는 사업(미국 보도인험(Bowdoinham))등이 있다.
더 적극적인 사례로는 도시의 노인 관련 부서에 건축 관련 전문가가 근무하며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무료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을 동원해 집수리 공사를 지원해주는 경우(독일 레겐스부르크(Regensburg))도 있다.
kgt0404@urban114.com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도시미래>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