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터널 개통…서초대로 40년만 완전 연결

내방~강남역 20분 이상 단축, 동작~서초~강남 접근성 개선 기대
뉴스일자:2019-04-18 18:49:42
[서리풀터널 내방역 측 시점부 입구/자료=서울시]

[도시미래=조경훈 기자] 서울 서초대로 내방역-서초역 사이를 직선으로 잇는 서리풀터널이 오는 22일 개통한다. 이 구간은 서리풀공원 내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인해 40년 동안 끊어져 있었다.

서울시는 18일 서리풀공원을 왕복 6~8차로로 관통하는 총연장 1280m 서리풀터널이 정식 개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와 6년에 걸친 협의 끝에 지난 2015년 군부대 이전을 완료하고, 같은 해 10월 첫 삽을 뜬지 3년 5개월 만이다. 총사업비 1506억 원은 시비로 충당됐다.

시 관계자는 서리풀터널 개통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었던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서울시와 서초구 간 긴밀한 협조와 전방위적 노력으로 국방부와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25~35분이 걸렸던 내방역~강남역 구간 통행시간이 5~12분으로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만성 정체에 시달리는 남부순환로의 교통혼잡 개선도 예상된다.

또 동작구와 서초구, 강남구 간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강남 동서를 오가기 편해지고 지역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설계용역에 따르면 서리풀터널 개통 후 30년간 운행비용 및 소음 절감 등 1890억 원의 차량운행비, 소음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 위치도/자료=서울시]

서리풀터널은 내부 400m와 옹벽 100m는 왕복 6차로, 나머지 구간은 왕복 8차로로 건설됐다. 

공사 과정에서는 인근 주민의 생활을 고려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무소음·무진동 공법을 적용했다. 또 터널 길이를 약 45m 늘려 횡단보도를 설치, 보행자 중심 교통환경 조성을 목표로 했다. 터널 상부에는 서리풀공원과 연계한 녹지가 조성됐다.

터널 내부에는 폭 2.4m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설치됐으며, 도로공사, 한국전력공사, 6개 통신회사와 협약을 통해 가로경관을 저재했던 전선 등을 지중화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시는 오는 21일 내방역 측 터널 입구에서 개통식을 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창우 동작구청장,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이와 관련 서초구는 17시부터 대법원 앞에서 ‘길로 통하다!(疏通)’를 주제로 ‘감사음악회’를 개최한다. 데뷔 60주년을 맞는 국민가수 이미자, 가수 혜은이, 거미, 성악가 전병곤·박보미 등 다야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그 밖에 터널 투어 등 체험형 행사도 진행된다. 

박원순 시장은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서초대로가 40년 만에 완전 연결됐다”며 “정체 해소 등 교통 여건 개선 뿐 아니라, 지역 간 동반성장 및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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