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위험 노출’ 강남 대종빌딩, 재건축 하나?

안전진단 최하 ‘E등급’ 슬래브·보·기둥 결함, 출입제한 유지
뉴스일자:2019-04-10 11:46:49
[강남 대종빌딩/자료=urban114]

지난해 12월 붕괴 위험으로 출입이 제한되며 대피소동까지 벌어졌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았다.

강남구는 관리주체인 대종빌딩 소유주가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10일 밝혔다.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구는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센구조연구소 보고서를 통해 “현장조사 결과 슬래브·보·기둥·벽체에 균열·누수·단면손실·철근 노출 등 구조적인 결함이 다수 관찰됐고, 구조검토 결과 슬래브·보·기둥에서 내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및 오피스텔로 사용되던 대종빌딩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지난해 12월 11일 지상 2층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마감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중앙기둥의 균열 등 결함이 발견돼 대피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긴급안전진단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됐다.<관련기사=강남 대종빌딩 붕괴위험 노출>

특히 대종빌딩은 안전관리가 필요한 제3종시설물로 지정, 출입을 제한한 뒤 지난해 말까지 긴급 구조보강 공사를 벌여왔다. 당시 입주업체는 79곳, 소유자는 113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당시 실시한 긴급점검에서 철근 간격이 지나치게 넓고 기둥과 철근의 이음새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면상 정사각형인 중앙기둥이 원형으로 시공돼있는 등 부실시공 의혹도 제기됐다.

구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건축물 사용제한(금지), 출입자 통제를 계속 유지하며 소유자에게 시설물정보관리계획을 수립해 정기안전점검을 하고 시설물 유지관리결과를 제출토록 할 예정이다.

kgt0404@urban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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