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미래=조미진 기자] 경찰이 김영배(63) 전 상임부회장의 횡령 의혹과 관련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사무실을 26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경부터 서울 마포구 대흥동의 경총 사무실 2곳에 수사관 15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김 전 부회장과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녀 학자금 등 명목으로 경총의 공금 수천만원을 사용하는 등 공금 수억 여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 점검결과 김씨가 미국 유학 중인 자녀의 학자금으로 1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이는 당시 경총 내규 6000만 원 한도를 초과한 금액이었다고 밝혔다. 또 업무추진비로 1억9000만 원 어치 상품권을 구입한 내역도 확인됐다. 

이에 고용부는 당시 김 전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