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 1대 20년 넘은 ‘노후 항공기’ 안전관리 시급

‘잦은 고장’ 기령 20년…대한항공 15대, 아시아나 19대
뉴스일자:2019-02-25 16:39:41
우리나라 항공기 10대 중 1대가 20년을 넘어 안전관리 문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국적항공사 9곳에서 운영하는 항공기 가운데 기령이 20년 넘은 항공기 대수가 지속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안전관리방안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9개 국적사 보유 항공기는 총 398대의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는 41대로 전체 등록대수의 10.3%를 차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 15대(모두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19대(여객기 9대, 화물기 10대), 이스타항공 3대(모두 여객기), 티웨이항공 1대(모두 여객기), 에어인천 3대(모두 화물기)를 보유하고 있다. 기종별로는 B747이 13대로 가장 많고, B767 9대, A330 7대, B777 6대, B737 6대 순이다. 

국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객기는 아시아나항공 HL7247과 HL7248 항공기(모두 B767 기종)로 각각 25년 2개월, 23년 6개월째 운항 중이다. 화물기 중에서는 현재 기령 27.6년인 에어인천 HL8271 항공기(B767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금년 중 해당 항공기를 모두 해외로 송출(임차기 반납)할 계획이나, 나머지 3개 항공사는 구체적인 송출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의 지난 2년 간 항공기 기령에 따른 고장 경향성 분석에 따르면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에서 정비요인에 의한 지연, 결항 등 비정상운항이 기령 20년 이하인 항공기보다 실제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20년 초과된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에서 회항 2회, 이륙 중단 1회, 장기 지연 1회 등 기체결함에 의한 안전장애가 한 달 만에 4차례나 발생해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 2015년 정부가 항공사와 ‘경년항공기 자발적 송출협약’을 체결해 항공기 기령이 20년에 도달하기 전 항공사 스스로 송출시키도록 독려해 왔지만 단순 권고사항에 불과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토부는 이번 분석을 통해 경년기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명확해졌다고 판단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경년기에 대한 항공사 정비책임을 강화한다. 경년기 보유 항공사는 소속 정비사에게 경년기 주요 결함유형, 정비작업 시 유의사항 등을 매년 최소 10시간 이상 교육하도록 의무화한다.

또 경년기 경향성을 상시 감시해 결함률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시 해당 항공기를 비행 스케줄에서 제외시켜 기체 점검, 부품교환 등 충분한 정비시간을 가지도록 항공사에 즉시 지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항공교통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편리하게 알 수 있도록 항공사별 경년기 보유대수와 기령, 각 노선별 경년기 투입횟수 정보 등을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하고, 비행 편마다 경년기 배정 여부를 승객들에게 사전 고지하도록 하고 승객들이 탑승 거부 시 환불, 대체항공편 등을 제공하게 하거나,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경년기를 사용하려면 완벽한 정비와 충분한 안전투자를 통해 기령이 낮은 항공기와 결함률이 차이가 없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국적사들의 송출정도 등에 따라 필요 시 추가대책도 시행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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