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수은, 매년 21톤씩 우리나라 해저에 쌓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중국서 배출되는 수은 유입과정 연구 발표
뉴스일자:2019-02-21 11:13:18
[퇴적물 내 수은 농도의 분포/자료=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도시미래=조미진 기자] 중국에서 매년 21톤씩 배출되는 수은이 우리나라 서남해 퇴적층 등에 쌓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우려를 낳고 있다. 
  
임동일 박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팀은 해양시료도서관에 보관 중인 약 500개 해저 퇴적물 시료를 분석해 황해(서해 연안 포함)와 북동중국해 해저 퇴적층에서 검출되는 수은의 기원, 운반과 집적과정, 퇴적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대기를 통해 황해 및 북동중국해로 공급된 중국발 수은이 해수 중 유기물과 결합, 매년 약 21톤씩 해저로 침적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육상에서 하수를 통해 배출되는 수은은 보통 강 하구나 연안에 쌓이나, 대기를 통해 먼 바다까지 확산된 수은이 황해 및 동중국해 대륙붕 지역에서 해수 내 유기물과 결합해 해저퇴적층에 쌓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연구 결과는 중국에서 대기를 통해 공급되는 상당한 양의 수은이 황해·동중국해를 비롯 동해, 남중국해, 태평양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며, 한반도 주변 해양의 환경과 생태계에 수은이 미치는 영향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기반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논문은 해양환경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Marine Pollution Bulletin’ 최근호에 게재됐다. 

수은(mercury)은 강한 독성을 가진 오염 물질중 하나로, 대기 방출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순환하며 육상과 해양 유입을 통해 환경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동아시아에서 매년 대기로 방출되는 수은의 양은 전 지구적 대기 총 방출량의 약 54%인  1100톤 가량이며, 이중 약 600톤이 매년 중국 대륙에서 방출되고 있다. 또 매년 약 750톤의 오염 수은이 중국으로부터 주변 해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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