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현2구역 재건축 지역/자료=KBS보도 화면 캡처]

[도시미래=조미진 기자] 서울 아현2구역 재건축지구에서 강제철거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성의 유족 등 철거민에 대한 보상협상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3일 숨진 故 박준경씨 관련 사고수습대책과 보상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거쳐 협상 한 달 만에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0일 시에 따르면 아현2구역 철거민 대책위가 요구한 ‘유가족 및 미이주 철거민 대책’으로 서울시와 마포구는 고인의 유가족 주거지원 차원에서 매입임대 방식을 마련했다. 협상으로 미뤄진 고인의 장례식도 곧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단, 조합과 대책위의 합의안과 보상내용은 합의에 따라 비공개가 결정됐다.

 

한편 지난해 12월11일 철거민 대책위와 서울시장 면담에 따라 3일 뒤 시는 협의체를 구성, 마포구와 사고수습 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지난 9일까지 4회에 걸쳐 조합과 비대위 양측 의견을 중재해 왔다.

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단독주택)재건축 세입자 등에 대한 실효적 이주대책을 마련하는 구체적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늦었지만 원만하게 합의한 조합과 대책위 관계자들에 감사드린다”며, “향후 재건축지역 갈등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