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노선 착공, 강남구 “주민의견 무시” 반발

안전, 소음, 진동 등 주거환경 침해 우려 제기
뉴스일자:2018-12-27 13:36:30

[GTX-A노선/자료=강남구]

[도시미래=정범선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착공과 관련 서울 강남구가 “정부가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착공식을 강행하려 한다”며 공식적인 유감을 표명했다.

27일 강남구는 GTX-A노선 착공식 방침과 관련, 구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주민과 만남의 자리를 갖기도 전에 GTX-A노선 계획을 확정하고 착공식을 진행하려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GTX-A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지하 40m 이하 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설계속도 200km/h,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180km다. 

노선 일부가 주택가 지하로 예정돼 안전과 소음, 진동 등 주거환경 침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남구에 따르면 앞서 구는 2015년 11월4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6번에 걸쳐 안전성 담보를 위해 GTX-A 노선을 한강으로 우회하도록 국토부에 요청했으나 국토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지난달 16일 최종 노선을 결정하고 실시계획승인을 위한 주민의견 청취 공고를 구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강남구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GTX-A노선(안) 실시계획승인을 위한 공고를 진행하고, 토지 소유자 및 관계인에게 우편으로 통지했다. 

이후, 구는 대심도(大深度)가 지나는 인근 주택가 토지 소유자와 관계인 등 청담동 일대 4500여명의 의견청취를 통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현 노선을 반대한다”는 주민 의견서를 받아 강남구의 의견과 함께 지난 10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구는 지난 18일과 19일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을 국토부에 정식 전달했고, 정순균 강남구청장도 2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국토부가 서둘러 착공식 거행 방침을 정했고, 이에 대해 강남구는 강력한 유감을 표현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는 청담동 주민들에게 최소한 설명하고 대화하는 자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6일 GTX-A노선 가운데 파주 운정∼서울 삼성 구간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하고, 금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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