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에서 버려지는 ‘염지하수’활용 난방 개발/자료=제주도]
[도시미래=조미진 기자] 제주도가 사용 후 버려지는 양식장 ‘염지하수’를 활용한 난방시스템 개발·보급으로 경영비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24일 양식장 ‘염지하수’를 활용한 난방시스템을 개발하고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가온감귤 하우스에 첫 시범 가동했다고 밝혔다.
도 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염지하수는 제주도 동부해안을 따라 넓게 분포하며 해수와 유사한 수질조성, 다양한 미네랄, 연중 15~17℃의 항온성, 비고갈성, 외부로부터 영향을 잘 받지 않는 청정성 등으로 해양심층수에 필적할 자원으로 평가된다.
제주도는 1980년대 중반부터 염지하수를 육상수조식 양식장의 양식용수로 이용했으나 사용 후 바다로 배출되는 염 지하수 열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연구는 미흡하다.
난방비 경제성은 관행 유류 난방기 사용 시 2011만7000원이 들지만 염지하수 이용 시 400만1000원으로 80% 정도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Heat Pump System’과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염지하수’를 활용해 제습, 난방, 냉방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지난해 11월 남원읍 가온감귤 3467㎡를 대상지로 사전에 염지하수와 인근 바닷가 해수 온도 측정 결과 해수 온도는 8월 25.32℃, 12월 15.56℃로 변동폭이 크나 염지하수는 연중 15~17℃를 유지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도 시범사업으로 염지하수 또는 용출수 냉난방시스템 등 2개소를 보급 후 평가회를 거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탄소 없는 섬 제주(Carbon Free Island) 시책 성공을 위해 다양한 자연에너지 활용 저비용 냉난방시스템을 개발·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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