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휴머니즘의 만남 ‘웨어러블 디바이스’①

2019 글로벌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26% 성장
뉴스일자:2018-12-06 16:44:21
영화 <킹스맨>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사의 품격과 우아함을 갖춘 수트를 착용하고 지구의 운명을 가르는 전투에 투입돼 멋진 액션을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킹스맨>이나 <007시리즈>와 같은 첩보영화는 구두, 반지, 안경, 시계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친근한 아이템에 무기를 접목시켜 악당들을 거침없이 상대한다. 물론 현실에선 접할 수 없지만 왠지 우리 삶 속에서도 충분히 유용하게 쓰일 것만 같은 아이템이다.

이는 최근 IT분야의 HOT 키워드로 자리매김 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지니는 특성과 미래상을 영화 곳곳에 녹여냄으로써 관객들에게 새로운 맛을 선사하기도 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웨어러블(wearable)은 ‘입을 수 있는’ 뜻이고, 디바이스(devices)는 ‘기기, 장치’라는 뜻이다. 즉, 옷이나 시계, 안경처럼 자유롭게 몸에 착용하고 다닐 수 있는 기기를 말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처럼 단순히 휴대하는 장치가 아닌, 신체에 밀착시켜 착용한 상태로 사용하는, 즉 입는 형태의 ‘스마트 컴퓨터’를 의미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사용자 신체에 착용 또는 부착할 수 있는 장치(전자기기 포함)로,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사용자 및 사용자 주변 정보를 데이터화 시켜주고, 정보 저장 및 전송,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체력 모니터링과 GPS 위치 추적, 기타 모바일 기기와 연결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팔찌와 같은 형태처럼 가볍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고 음성이나 몸의 움직임, 또는 특정 명령 없이도 작동시킬 수 있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준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군사 훈련용으로 개발되기 시작해 점점 일상생활은 물론 패션, 이동통신기기 및 디지털 제품에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개발 전쟁에 돌입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어느덧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 영화 외에도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가장 큰 비중 ‘스마트워치’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폰, 로봇, 스피커 등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디바이스는 음성 인식과 같은 간단한 방법을 통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데, 향후 일부분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T분야 시장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전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품은 2017년 1억1300만 개에서 2021년 2억2200만 개로 2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며, 점차 스마트 기능이 포함된 제품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워치, 헬스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쉽게 접할 수 있으나 현재는 독창적인 기능을 제공해 주는 독립적 디바이스보다는 스마트폰의 보조기기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IoT,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과 반도체, 센서, 디스플레이 등의 부품소재의 발전을 통해 보다 혁신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또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최근 2019년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량 전망을 발표해 관련 출하량이 2018년보다 25.8% 증가한 2억2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2019년 최종 사용자들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지출 금액이 420억 달러(약 47조1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그 중 162억 달러(약 18조1900억 원)는 ‘스마트워치’에 지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7~2019년, 2022년 전 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 전망/자료=가트너(Gartner)]

가트너가 발표한 ‘2019년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 전망’에 따르면 2019년에는 7400만대의 ‘스마트워치’가 출하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전체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스마트워치’ 공급 기업 유형 역시 △소비자 가전 △시계 △아동용 시계 △특수목적 브랜드·스타트업 등 4가지로 세분화 될 전망이다.

알란 안틴(Alan Antin) 가트너 선임 디렉터는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워치의 비교적 안정적이고 높은 평균판매단가(ASP)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며 “패션 및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들이 2022년에 이르면 전체 출하량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전반적인 평균판매단가는 오는 2022년에는 210달러(약 23만5000원) 수준으로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경쟁 업체들이 등장하고 대량 생산을 통해 제조 및 부품 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이어웨어 디바이스’인 ‘히어러블(hearables)’의 출하량(1억5800만여대)이 순위를 뒤집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같은 해 ‘스마트워치’의 출하량은 1억1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가트너는 “향후에는 가상 개인비서 기능을 탑재해 질문이나 명령 등의 다양한 작업에 사용된다”며 “현재 스마트폰이 수행하고 있는 많은 작업들을 대신하며 스마트폰의 사용도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 한 삶’ 웨어러블 디바이스

대표적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로는 스마트 워치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아직 ‘휴대’라는 방법으로 불편함이 다소 있지만 스마트 워치는 착용상태이기 때문에 불편함이 적다. 또 기존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해 삼성, 구글, 애플과 같은 기업들이 앞 다투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구글의 ‘토킹 슈즈’ 역시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하나다. 토킹 슈즈는 신발 속에 회전수, 압력, 가속도 등을 확인하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사용자가 걷고 있는지, 운동을 하는지 등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또 블루투스를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동돼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고 각종 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VR 안경’도 이슈를 끌고 있다. VR 안경을 착용하면 가상의 공간에 직접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스크린이나 모니터를 통해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이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우리 삶을 ‘스마트’하게 바꿔주고 있다. 관련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을 겸비한 기기들까지 발명된다면 우리 생활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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