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세지감’ 스킨푸드, 기업회생절차개시

가맹점주들은 반발 “책임 회피하려는 것”
뉴스일자:2018-10-19 18:14:28
[스킨푸드 기업회생절차 개시/자료=스킨푸드]

[도시미래=조미진 기자] 1세대 로드샵 대표적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가 신청 11일만에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됐다. 경영진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회생절차 신청을 했다는 입장이지만 가맹점주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스킨푸드는 서울회생법원 제3부로부터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받았다고 밝혔다. 사 측은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것이 채권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또 법원이 운영하는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제도를 통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주초에는 채권자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CRO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스킨푸드 측은 “회생절차를 바탕으로, 상품 수급 개선, 자금 확보 집중,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주요 상품의 선입금을 받고 공급함으로써 제품 수급을 정상화한다. 일본 등 해외 일부 국가가 이 같은 방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생산 재개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생산 품목 수의 대폭 축소로 운영비 절감과 생산 리드타임 단축도 기대하고 

자금 확보를 위한 자구책으로 해외법인 지분 매각 또는 영업권 양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사업의 경우 이미 중국위생허가(CFDA)를 800여건 보유하고 있어 내년 1월 현지 전자상거래법 개정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사 측은 아마존 내 브랜드스토어를 오픈했고, 얼타(ULTA)에선 ‘블랙슈가 스트로베리 마스크 워시오프’가 품절되는 등 미국 사업도 호조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최근 본사에 주문한 물건이 공급되더라도 최근 제조한 화장품이 아닌 2017년에 제조한 사용기한 촉박한 물건이 공급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미 8월 “그동안 이어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며 가맹점주 4명이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스킨푸드는 지난 2004년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카피로 등장해 화장품 업계에서 중저가시대를 열었다. 2010년에는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시장 변화 적응에 실패하면서 2014년부터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업계에선 처음부터 출고가를 낮게 책정, 세일없이 판매하는 정책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교적 높은 출고가를 책정해 세일을 많이 했던 경쟁업체들이 고객을 빼앗겼다는 것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제품 공급을 원하는 이해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다양한 채널로 확인한만큼 회생절차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재무와 제품 공급을 정상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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