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정책 대비가 필요하다./자료=urban114]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노후를 위한 사회적 관심으로 ‘노후소득지원’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38.6%)’, ‘노후취업지원(13.2%)’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년 전보다 ‘노후소득지원’, ‘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는 각각 0.8%포인트, 4.4%포인트 증가한 반면, ‘노후취업지원’, ‘문화·여가 복지서비스’는 각각 2.3%포인트, 1.3%포인트 감소했다. 고령일수록 ‘노후취업지원’이나 ‘문화·여가 복지서비스’는 감소하는 반면 ‘의료 및 요양보호 서비스’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무엇보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58.2%는 ‘취미활동’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년 전보다 ‘취미활동’은 감소한 반면, ‘자원봉사활동’, ‘종교활동’, ‘소득창출활동’은 증가했다. 남녀 모두 ‘취미활동’이 각각 60.0%, 56.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남자는 ‘소득창출활동(20.8%)’, 여자는 ‘종교활동(17.7%)’을 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및 사회활동이 노인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삶의 전반적인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라는 것.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 2017년 노인일자리 정책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사업은 참여 노인의 심리정서적, 사회관계적, 건강증진의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다.
노인일자리는 참여 노인 가구의 빈곤 완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 9월 주최한 제28회 고령사회전문가 포럼에서 구인회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일자리사업 확대가 적극적으로 추진된다면 노인빈곤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처음 시작한 노인일자리사업은 시행 초기 2만5000개로 출발해 올해 51만 개로 20배 이상 늘어났다. 내년도 노인일자리는 61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노인 10명 중 6명은 더 일할 수 있길 원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노인 일자리 8만 개를 늘려 모두 60만 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노인의 민간기업 취업과 소규모 창업활동도 지원 중이다.
정부는 향후 베이비부머 등 새롭게 노인 세대로 진입하는 60세 이상 어르신의 경험과 경륜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인들이 일하면서 생활에 보탬이 되고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일자리도 많이 만들 것”이라며 “올해 8만 개를 늘려 60만 개 일자리를 지원하고 2022년까지 80만 개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눈앞으로 다가온 초고령 사회. 노인 문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건강하고 품위있는 삶은 곧 우리가 맞닥뜨릴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고, 지자체와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 다양한 정책을 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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