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스마트공항 로드맵/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스마트(Smart)’라는 개념은 최근에 새롭게 제시된 것은 아니다. 2010년을 전후로 자동차 분야는 ‘스마트 자동차’, 가전분야는 ‘스마트 TV’, 에너지 분야는 ‘스마트 그리드(Grid)’ 등 세계적으로 ‘스마트 기술(Smart Technology)’ 이라는 개념이 통용되면서 ‘스마트’는 거의 전 산업분야에 접목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 폰’의 출현과 함께 인터넷 시대의 네트워크와 유비쿼터스 시대의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과 융합하면서 출현하게 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 기술’이란 특정한 기술이 아닌, 개인과 산업을 보다 편리하게 이어주는 복합·융합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항공분야, 특히 공항부문에도 ‘스마트 공항(Smart Airport)’이라는 용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 공항’은 개별 공항 운영과정에서 스마트함이 더해져 이루어진 것이다. 일례로 스마트 보딩(Smart Boarding)은 탑승수속부터 탑승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마다 ‘스마트’한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탑승수속에서 여객 스스로 탑승권 발권(Self Check-in)과 수하물 처리(Self Bag Drop)를 하고, 보안검색에서 여객정보를 활용한 사전검색, 출국심사에서 안면인식, 홍채인식과 같은 생체기반시스템 등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 공항’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 신(新)기술인 인공지능, 로봇기술, 사물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 등 ICT 신기술이 적용된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공항이라 정리할 수 있다. [스마트공항 100대 추진과제 주요 리스트/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달 27일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여권과 탑승권 없이 얼굴인식만으로 인천공항 출국이 가능해진다. 해외여행 전 집에서 택배로 짐을 맡긴 후 공항으로 이동하고 귀국 후에는 집에서 택배로 짐을 받을 수도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등 범용 메신저와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별도의 키오스크에서 인천공항의 챗봇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안내가 가능한 챗봇 서비스는 항공기 운항 데이터, 공항혼잡정보, 공항시설 안내 등 공항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2023년부터는 로봇이 발렛파킹을 하고 면세점에 무인 매장이 오픈된다. 궁극적으로 수하물, 탑승권, 여권, 터미널 오도착, 이용 불편 등 이른바 ‘5가지가 없는 스마트 인천공항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부터 대국민 공모, 외부 전문가 의견수렴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Incheon, Smart Airport+’라는 스마트공항 슬로건을 확정하고 실효성 있는 100대 주요과제를 확정했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100대 과제는 세계에서 가장 간편(Simple) 하고, 여객 혼자서도 이용 가능(Easy)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항이용의 정시성(On Time)과 공항이용객의 즐거움(Enjoy)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중 홈 체크인(홈 백드랍), 생체인증 출국심사 등 주요과제의 시험운영을 시작으로,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2023년까지 100대 과제를 단계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항공사는 스마트 서비스가 공항에 도입되면 공항운영의 효율성이 강화되는 한편 대기시간 감소 등 여객편의 증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스마트과제 구현 과정에서 2000~3000여 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되고, 운영노하우 수출 등 해외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