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티컬 어바니즘, 새로운 도시패러다임④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향후 과제
뉴스일자:2018-03-01 09:15:25
[뉴욕시 펄 스트리트 보행광장/자료=건축도시공간연구소]

전 세계적 가로활성화 정책의 동향은 변화하고 있다. 가로 공간을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바라보기 시작하였으며, 배타적 공간이 아닌 공유의 공간으로 이해하고, 통행의 공간에서 활동의 공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가로 공간에 대한 요구 변화에 기존의 비가역적이며 대규모 위주의 도시개발 및 설계 방식은 유연한 대응과 활용에 한계점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동시에 사업 시행 후의 성과 전망이 불투명하다.

이러한 비가역적이며 성과를 전망하기 힘든 대규모의 가로활성화 사업 추진 방식에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가로활성화 사업 방식은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택티컬 어바니즘 개념의 핵심은 소규모 조치의 임시적 도입을 통해 해당 조치의 가로활성화 성과 전망이 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앞서 살펴본 미국 뉴욕시 타임스 스퀘어 보행광장 조성사업의 경우도 한시적으로 차량통행의 금지하고 광장공간의 활용함으로서 보행광장의 성능과 기능, 보행자의 안전성 및 쾌적성 향상의 성과를 이루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뉴욕시는 광장조성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해당 임시 보행광장의 공간을 영구화했다. 

[수원시 차없는날 절차 및 홍보지/자료=건축도시공간연구소]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가로활성화 정책은 대상이 되는 가로 공간의 종류에 따라 보행공간의 유휴공간을 활용 또는 상업 공간의 활성화, 차량통행 공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 도로·주차장을 공원 또는 광장으로 조성, 차로의 일부를 보행로·자전거 도로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시행될 수 있다.

이러한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 가로활성화 정책과 사업의 기본방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모사업 방식의 가로활성화 사업 추진, △가로활성화 사업 추진 절차의 간소화, △가로활성화 사업 추진 전담 조직의 구성과 운영이 요구된다.

중요한 것은 지자체의 가로활성화 정책 대상의 가로 공간이 무엇이건 해당 가로활성화 사업의 시행기간을 1일, 1주일, 1개월 등의 임시적이며 일시적인 조치로 확대해 가며 해당 사업의 성과를 전망해 나가는 것이다. 수원시의 ‘자동차 없는 날’ 운영은 대상 지역의 특정 차량통행 공간을 월 1회 4시간 이상으로 한정하여 보행자 중심의 가로환경이 갖는 이점을 주민들이 직접 경험하는 등 보행 중심의 가로에 대한 주민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가로활성화 노력은 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에도 일시적이며 임시적으로 소규모의 가로환경 개선 조치를 보다 쉽게 철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자체는 해당 가로환경 개선 조치가 실패로 돌아가는 경험을 통해 해당 지역의 가로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수정하고 사업추진의 문제점 및 가로환경 개선의 설계 등을 변경하는 등 지역에 특화된 가로활성화사업의 노하우를 습득·축적할 수 있고 긍정적 성과를 거두는 경우 해당하는 소규모의 한시적 조치는 범위와 기간을 확대하며 영구적 가로환경 개선으로 전환할 수 있다.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가로활성화 방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결국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가로활성화 사업 추진은 개선 조치의 성과가 성공적인 경우와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 모두 지자체의 가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성과를 거두는 셈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지자체의 가로환경 개선 사업의 추진과 가로활성화의 노력은 실패를 두려워한다. 따라서 사업의 실패가 두려운 만큼 보다 작고 보다 한시적으로 가로환경 개선조치를 시도하여 성과를 전망해야 한다. 다만 그러한 가로환경 개선조치는 가로 공간의 문제가 변화하기 이전에 빠르게 시도되어야 한다. 가로환경의 문제가 변화하면 개선조치도 변경되어 도입되어야하기 때문이다.

결국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소규모 개선조치, 임시적 도입, 즉각적 가로환경 문제대응, 성과전망을 통한 단계적 개선조치의 확대를 통한 가로활성화는 기존 도시계획 및 설계체계의 한계점 극복을 위한 가로활성화 전략적 방안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 택티컬 어바니즘 기반의 가로활성화 방안 연구, 건축도시공간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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