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정비사업 부지 위치도 / 자료=서울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의 정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3일 서울시는 노원구 중계동 104번지 백사마을 부지 18만8900㎡를 건설하는 ‘주거지 보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개발로 청계천 등에 살던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돼 2009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의 무리한 정비계획 변경 요구와 주민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정체됐다. 서울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주민갈등 중재와 시·구 전문가 합동점검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쳤고, 2016년 12월 4년 여의 대립 끝에 주민대표회의가 재구성됐다. 이후 지난해 7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서 ‘백사마을 정비계획 변경 입안제안서’를 해당 자치구에 제출,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백사마을 정비사업은 보전에 방점을 둔 도시재생과 전면철거 방식의 재개발을 병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정비방식으로 계획돼 전체부지의 약 22%를 ‘주거지보전사업’으로 새롭게 추진된다. 1960∼1970년대 서민 주거·문화생활사를 간직한 특성을 보전하며 지상 1∼3층짜리 저층형 임대주택 698가구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 계획이다. 나머지 부지는 노후한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1840가구의 신규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백사마을 주거지보전사업은 전면철거 재개발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방안”이라며 “저층주거지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서울형 주거재생의 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