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시대 개막

세계허브공항 도약하는 인천공항, 무엇이 달라지나?
뉴스일자:2018-01-19 08:51:20
[제2여객터미널 전경/자료=인천공항공사]

지난 1월18일 오전 4시 20분.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한 대한항공 624편(KE624)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하면서 새로운 터미널의 개장을 알렸다. 오전 7시 55분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마닐라로 출발해 제2여객터미널 첫 이륙 편으로 기록되면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 4조9303억 원 투입, 지난 2009년 첫 삽을 뜬지 9년 만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공식 개장되면서 여객규모 세계 7위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을 넘어선 세계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편의시설 및 친환경 설계, 스마트 기술, 보안 검색 등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달라지는 인천공항을 살펴본다.

이용객 입장 배려한 공간 구성·배치 눈길

제2여객터미널은 지난 2013년 9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공사가 본격화 된 지 4년 만인 지난해 9월30일 완공됐다. 총 사업비 4조9303억 원이 투입됐다. 인천공항은 이제부터 기존 1터미널과 새로 개장한 2터미널로 분리 운영된다. 1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 등 86개 항공사가 운항하게 되며 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 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하게 된다.

인천공항은 2터미널 개항으로 연간 1800만 명의 여객 처리가 가능해진다고 예상하고 있다. 연간 5400만 명을 소화하는 1터미널과 합하면 연간 7200만 명의 여객과 화물 500만 톤을 처리할 수 있어 인천공항은 명실상부한 대형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공항 이용객 입장에서 다양한 공간이 구성·배치돼 이용객들의 편리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앞서 국토부는 ‘항공기를 이용한 이동을 위한 공간’ 이상의 가치를 이뤄냈다 밝히기도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기존 운행하던 일반·리무진 버스, 공항철도·KTX는 모두 2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하게 되고 두 터미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터미널을 운영하면서 파악된 이용객 이용경향 및 요구사항을 반영, 이용객 동선을 개선하고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출국 심사지역이 4개로 분산된 1터미널과 달리 출국 심사지역을 동·서 2개소로 통합시켜 여객 처리의 균형성을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여객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출국 심사지역을 지나 격리 대합실로 들어서면 중앙에 상업시설이 집중 배치되어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제2여객터미널오픈/자료=인천공항공사]

무엇보다 제2여객터미널은 공항에 접목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스마트공항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2터미널에서는 여객 당 셀프 체크인, 셀프 백드롭, 자동 출입국 심사 기기 수가 1터미널에 비해 대폭 증가하게 된다. 셀프 서비스 기기 도입 증가로 탑승수속이 빨라지고 1터미널에서 43분 걸리던 탑승수속이 2터미널에서는 30분으로 줄어든다. 

여객들이 가장 불편하게 여기는 보안검색 역시 첨단화된 보안검색 기기가 도입돼 편리하면서도 검색의 정확성은 강화됐다. 1터미널에서 사용되는 문형검색대의 경우 금속물질만 탐지 가능했지만 2터미널에 도입되는 원형검색대의 경우 비금속물질 역시 탐지가 가능, 보안요원의 추가 탐색이 필요한 부분이 모니터 상으로 확인 가능해 빠르게 보안검색을 마칠 수 있다.

보안검색 벨트의 경우 1터미널은 단선이었으나 2터미널은 병렬로 구성돼 별도 정밀검색이 필요한 수하물을 자동으로 분리하고 사용이 끝난 바구니를 자동으로 원래 위치로 이동시키는 기능이 도입돼 빠른 검색이 가능해 졌다. 

공항의 각종 시설위치 안내 서비스 역시 강화됐다. 인천공항 어플리케이션에서 스마트 폰의 카메라로 공항을 비추면 공항 시설 안내 및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증강현실(AR) 기반으로 공항 길안내 서비스가 제공되고, 여객의 티켓을 스캔하면 자동으로 가장 빠른 동선을 알려주는 안내 전광판 서비스도 제공돼 효율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은 앞서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발표된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지속적인 첨단 기술을 도입시켜 공항이용이 편리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공항
문화와 어우러진 세계허브 공항

또 2터미널에서는 환승지역에 대규모 실내정원이 설치돼 자연채광을 통해 편안하고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이 제공된다. 디지털 라이브러리, 스포츠 및 게임 공간, 인터넷 존, 샤워 룸, 안락의자 등 편의시설이 집중 배치돼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고 쾌적한 기다림을 즐길 수 있다.

공항 건축물의 인프라도 업데이트 됐다. 깨끗한 시설과 함께 개방감이 특히 강조됐는데, 2터미널은 1터미널보다 층고가 20% 높아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터미널 건물 내에 작은 공원을 조성해 자연 친화적인 기능도 추가됐다. 실내 조경면적을 1터미널보다 3배 이상 확대했고 2터미널을 들어서자마자 울창한 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체크인 카운터를 지나 보안검색대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수경시설과 녹지화단이 배치됐다. 식물녹화로 마감된 실내 벽면,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정화식물은 건축물 그 자체가 하나의 식물로 살아 숨 쉬는 기능을 하게 한다. 

건물을 24시간 운영하면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지열) 시설을 대규모 설치하는 등 에너지 절감이 1터미널에 비해 약 40% 향상, 녹색 건축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2터미널 지붕 위에는 태양광전지, 교통센터 지붕에는 건물일체형태양광을 전면 부착하고 공항 주변 유휴지 내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지열 설비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 시스템,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 및 환경냉매를 사용했다. 

또 교통수단으로서의 공항 기능 뿐 아니라 이용객이 공항에 머물면서 문화예술과 어울릴 수 있도록 예술작품 배치 및 상시 공연을 시행할 예정이다. 총 16종의 예술작품이 54개소 설치됐다. 정기 문화공연 등 공연이 가능한 그레이트홀을 조성해 클래식, 전통, 미디어퍼포먼스 등의 공연도 열린다. 앉아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계단식 관람석도 설치됐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인프라 업데이트/자료=urban114]

해외이용객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센터도 운영한다. 전통복식체험, 전통공예 전시 등이 이루어지며 한옥을 테마로 대청마루가 조성돼 한국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건물 설계부터 운영계획 수립까지 모든 부분에서 이용객의 입장에서 수많은 검토가 이루어졌다”며 “국내 이용객들에게는 보다 쾌적한 공항 이용을, 한국을 방문한 외국 이용객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제2여객터미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유용한 이용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통해 연속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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