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위치도/자료=서울시] 서울 성동구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를 마무리한다. 1977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40여 년 만이다. 서울시는 철거 부지 2만 7,828㎡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구상을 내년 2월까지 수립,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는 공원화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숲은 2004년 당초 조성계획 당시 61만㎡의 대규모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가 끝내 포함되지 못하면서 당초보다 3분의 2 규모로 축소돼 조성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시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단순한 공원 조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성동구,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삼표레미콘 운영사인 ㈜삼표산업은 공장 이전·철거를 확정하는 내용의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18일 맺었다. 지난 7월 ㈜현대제철과 ㈜삼표산업이 불참하면서 잠정적으로 연기됐던 협약 체결이 3개월 만에 성사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은 2022년 6월 30일까지 현재 레미콘 공장 이전·철거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31일까지 공장 이전·철거 및 토지 감정평가, 이행담보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추가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이전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 및 협조·지원한다. 2022년 6월까지 공장 철거가 완료되고 나면 2만 7,828㎡ 부지는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으로 탈바꿈,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하게 된다. 서울시는 승마장, 유수지(遊水池)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주변시설 부지까지 포함한 통합적인 공간계획을 내년 2월까지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5만 명이 넘는 주민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지역 최대 숙원이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0여 년 만에 이전·철거를 확정지었다”면서 “레미콘 공장을 포함한 서울숲 일대를 세운상가, 마포문화기지와 같은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세계적 명소로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