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현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위치도/자료=서울시]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구역이 건축심의를 통과해 최고 23층, 4,14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최근 제27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갈현 제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우수디자인 건축심의)’의 심의를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은평구 갈현1구역은 갈현동 300번지 일대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지다. 서쪽에는 앵봉산이 있고, 동쪽으로 향림근린공원과 북한산이 가깝다. 3호선 연신내역까지 도보로 15분 거리다. 갈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11월 서울시 공공건축가의 자문을 받아 건축계획을 세우고 공동주택 우수디자인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서울시는 역사성, 공공성·공동성, 공개공지 커뮤니티, 창의성, 외관 등을 심의해 우수디자인을 인정한다. 우수디자인으로 인정되면 가구당 발코니 면적 삭제비율(30%)이 완화돼 보다 넓은 발코니 면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규정은 아파트 외관을 다양화하기 위해 2008년 이후 분양 아파트부터 적용되고 있다. 사업 면적은 공동주택용지 17만 5,670㎡다. 4개 택지로 구성되며 평균 용적률 234.01%, 건폐율 27.31%를 적용받아 지하 4층~지상 23층, 총 4,14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 면적별로 △39㎡ 377가구 △43㎡ 267가구 △59㎡ 1,607가구 △74㎡ 388가구 △84㎡ 1,007가구 △99㎡ 250가구 △114㎡ 174가구 △124㎡ 170가구 등이다. 건축계획은 정비구역 내 위치별 영역성을 고려한 길의 흔적과 지형에 순응하는 기존 도시의 기억을 보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아파트 건물은 경사진 마을 길과 마당 흔적을 간직한 4개 공간으로 나뉘어 배치됐다. 보존 가치가 있는 기존 건축물의 건축적 요소와 간판, 장식물, 문패 등은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사업장이 북한산과 앵봉산 등 자연조건이 우수한 경사지에 있어 주변과 어우러진 스카이라인을 통해 마을별로 다양한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 내 보존 가치가 있는 건축물과 물건 등을 보존해 옛 마을의 흔적도 남겨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