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에 그려진 동물그림 벽화 모습/자료=서초구] 서울 서초구가 범죄를 예방하는 셉테드(CPTED) 디자인을 지역 내 경관에 적용하는 도시안전 디자인 사업을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추진한다. 서초구는 총 예산 4억 3천여만 원을 투입해 낡고 더러워진 담장에 이야기가 담긴 벽화를 그린다. 벽화가 조성되는 곳은 방배중 등 16곳 1,249m다. 방배중의 경우 등하굣길에 있는 담벼락이 빗물 침투로 검게 변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벽에 하얀 날개 그림을 그리고 외벽에는 가로 2.5m 세로 3.6m 크기 대형 액자를 설치한다. 액자에는 에펠탑 등 세계적인 명소가 그려지고 액자 주변 빈 공간에는 동전 얼굴 모양의 사람인 코인맨을 그려 넣는다. 반포동 5곳에는 코끼리·부엉이 등 동물그림 벽화를 그린다. 벽화에는 틀린 그림 찾기도 포함시켜 주민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9월에는 방배동 임광 3차 아파트를 비롯한 10곳에 벽화가 그려진다. 구는 주민 협의를 거쳐 벽화에 그려질 그림을 결정할 계획이다. 야간에 조명이 필요한 골목길과 굴다리 등 30개 지점에는 길바닥에 글자와 그림 등을 표출할 수 있는 안전아트 조명을 설치한다. 또 공사장 주변 가설 울타리의 삭막했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주민이 직접 만들고 디자인한 타이포 그래픽과 그림 등을 가설 울타리에 설치하고 있다. CCTV가 눈에 잘 띄도록 도색사업도 벌인다. 관내 설치된 2,434대의 CCTV 카메라 중 방범 기능을 담당하는 카메라가 부착된 356대의 CCTV 폴(기둥)과 암(CCTV가 달리는 폴의 윗부분)을 눈에 잘 띄는 개나리색으로 칠하는 것이다. CCTV 카메라가 녹화 중임을 알려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셉테드 도입을 통해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도시 미관도 살리겠다”면서 “주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더욱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