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영동대로 일대에 거대 지하도시 생긴다

코엑스~GBC 영동대로 일부 구간 지하화, 지상부 광장 조성
뉴스일자:2017-06-30 09:23:02

[영동대로 지하공간 단면 조감도/자료=서울시]

 

오는 2023년 강남구 영동대로 하부에 국내 최초의 입체적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지하도시가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로 들어선다. 상부엔 서울광장 면적의 약 2.5배에 이르는 대형광장이 조성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사업개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공사 구간은 지하철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총 길이 630m, 폭 70m, 깊이 51m, 연면적 16만㎡ 규모다. 여기에 2022년 완공 예정인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코엑스를 연결하면 잠실야구장의 30배 크기인 42만 5,000㎡의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생긴다.

 

현재 영동대로가 지나는 지상부엔 길이 240m, 폭 70m의 중앙광장을 만든다. 현대차 GBC의 공개공지와 합치면 총 면적 3만 157㎡의 대형광장이 된다. 지상과 지하 1층 사이 공간으로 영동대로를 내린다. 지하 1~2층엔 도서관과 박물관, 회의실 등 공공시설과 대형 서점, 쇼핑몰, 카페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4층에는 KTX, GTX A(일산~동탄)·C(금정~의정부),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역사가 생긴다. 지하 승강장에는 햇빛이 들어오는 지하정원이 조성된다. 미국 뉴욕의 로우라인(Law Line)처럼 고밀도 태양광 집광장치를 설치해 햇빛을 끌어올 계획이다. 지하 5층엔 위례신사선 대합실, 6층엔 승강장을 들일 예정이다.

 

시는 보행동선을 단순화해 환승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였다. 평균 환승거리 107m, 평균 환승시간 1분 51초로 서울역(378m, 7분 30초)의 3분의 1 정도다. 지하 4층 승강장에서 2호선 삼성역이나 버스환승정류장(지상~지하 1층 사이)까지는 1분 50초 이내, 위례신사역 승강장(6층)에서도 1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30일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실시한다. 오는 10월 국제설계공모를 완료하고 2019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철도건설비 7,751억 원과 지하공간 개발사업비 5,316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조 3,067억 원이 투입된다.

 

정수용 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복합개발이 완료되는 2023년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새로운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단순히 기능적인 교통시설이 확충되는 개념을 넘어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사람이 모이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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