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픽토그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평창올림픽 ②

역대 올림픽 픽토그램의 변천 과정
뉴스일자:2017-05-18 00:51:44

[1964년 동경올림픽 엠블럼과 픽토그램/자료=IOC 홈페이지]

 

올림픽 픽토그램은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심벌(Olympic Symbols)로 처음 사용됐으며, 1964년 동경올림픽 픽토그램 이후 공식적으로 이용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동경올림픽 이후 각종 국제행사와 대형화된 시설물에서의 픽토그램 사용이 보편화됐다. 일본은 올림픽을 치룰 만한 경제적 기반이 약하다는 국제 여론의 우려 속에서 여느 올림픽보다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해 올림픽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동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960년 평론가·아트디렉터·디자이너로 구성된 디자인 간담회를 설치해 처음으로 현대적인 픽토그램을 제작하고, 각종 디자인 프로그램을 시각 전달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어 일관성 있게 사업을 진척시켜 나갔다. 동경올림픽의 픽토그램은 기존 대회의 특징 없는 디자인과 차별화하기 위해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가 명확하게 보이는 디자인을 전개하면서 픽토그램의 전반적인 조형적인 특성이 구조적·기하학적으로 각각의 운동 종목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1964년 제18회 동경올림픽은 형태적 변화에서 가장 큰 발전을 보였고 오늘날 픽토그램의 원형을 제시하게 됐다. 

 

이어 1968년 개최된 멕시코올림픽의 픽토그램 개발은 당시 자국민의 높은 문맹률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즈텍(Aztec) 문명의 발상지인 멕시코 고대 문명의 현대적 해석과 그 이미지를 범세계적으로 투사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멕시코는 올림픽을 예술과 스포츠의 결합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아 1년간 계속될 19개의 다양한 문화 행사들을 창안했고 스포츠 행사와도 비견할 만큼의 많은 예술 행사들을 마련했으며, 모든 나라들은 경쟁 없이 자유스럽게 예술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우애와 친선과 존경의 뜻을 다함께 모을 수 있었다.

 

각국의 픽토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자 1980년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나라별로 진행해 온 픽토그램을 통일하는 작업에 나섰다. IOC는 올림픽에서 국제적으로 통용이 가능한 픽토그램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표준안을 만들어 공통된 픽토그램 사용을 권장했다. 그러나 올림픽 개최국마다 역사와 전통, 예술을 통해 문화적 특징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이벤트 성향의 올림픽 픽토그램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개성 있는 픽토그램을 자체 제작하기 시작했고, 올림픽에서 픽토그램의 국제적 공통안의 사용은 실제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1972년 뮌헨올림픽 엠블럼과 픽토그램/자료=IOC 홈페이지]  

 

올림픽에서 픽토그램이 효과적으로 사용된 예로 1972년 뮌헨올림픽 때 선보인 픽토그램을 들 수 있다. 기하학적 형태로의 윤곽을 확실히 한 경기 일정표는 독일어를 모르는 사람도 경기 종목과 경기 날짜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뮌헨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식화된 사람이 운동하는 동작을 표현한 새로운 형식의 픽토그램이 등장했다. 경기에 대한 정보를 어느 언어권의 사람이나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점에서 뮌헨올림픽의 픽토그램은 정보 그래픽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었고, 이후 종목을 상징하는 픽토그램은 그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변화·발전해 왔다.

 

[올림픽 픽토그램의 연도별 변화/자료=urban114] 

 

위 그림은 올림픽에 픽토그램 사용이 보편화된 동경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픽토그램까지 시대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올림픽 픽토그램은 기존의 정형화된 형태에서 벗어나 개최국의 문화를 적극 반영한 개성 있고 독특한 픽토그램들이 개발됐다. 역대 올림픽 픽토그램들은 나름대로의 타당성과 독창성을 모색해 왔으며, 더욱 발전된 형태로의 올림픽 픽토그램 개발에 의의를 두고 전체 시스템에 정체성을 부여하면서 한층 더 새로운 시도와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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