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그리브스 기본 구상안/자료=경기도] 그간 군 작전전략 변경으로 인해 지연돼왔던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 변경안에 대한 합의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캠프 그리브스 반환 공여지 활용사업 추진에 잰걸음을 낼 수 있게 됐다. 경기도와 국방부는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 변경안’에 대한 합의각서 체결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이란 국방부 소유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도에 양여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군 시설을 도가 국방부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의 사업을 말한다. 이번 합의각서에 따라 양측은 내년 3월까지 경기도-국방부 간 재산 교환 작업을 마치기로했다.
먼저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 내 시설들을 활용해 11만 8,714㎡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18년 말까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시설물 리모델링을 추진, 현재 운영을 하고 있는 유스호스텔 외에 병영·생태체험관, 역사전시관, 휴양시설, 주차장, 식음시설 등을 구비할 계획이다.
국방부 측은 캠프 그리브스를 양여하는 대신 경기도로부터 25만 9,075㎡ 크기의 토지를 기부 받고 캠프 그리브스를 대체할 수 있는 각종 군 시설들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양측은 캠프 그리브스 인근 통일촌 주민의 재산권과 주거환경이 침해받지 않도록 시설 건립 내역에서 실내 사격장 등 소음 유발시설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도와 군은 지난 14일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를 열고 도와 지역주민, 파주시, 군(1사단) 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정기적으로 월 1회씩 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첫 번째 민관군 협의회가 오는 4월 4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철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국방부로부터 시설을 양여 받은 이후에는 본격적인 시설물 리모델링 등 시설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완공을 마치면 제3땅굴, 도라 전망대, 통일촌, 임진각 관광지, DMZ 등을 연계한 안보·생태·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캠프 그리브스는 주한미군이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 파병 전까지 약 50여 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 반환 공여지다. 도는 방치됐던 시설을 평화안보체험시설로 개조, 2013년부터 부지 내 생활관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관으로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