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와 주변지역 연결시설물 설치 계획/자료=서울시]

오는 5월 20일 개장을 앞둔 ‘서울로 7017’은 보행약자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 주요 시설을 설계단계부터 보행약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공·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휠체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퇴계로에 위치한 서울로 여행자까페와 만리동 관리사무소 내부에는 전동휠체어 충전장치를 1대씩 비치한다. 서울로 7017 상부 보행로에는 휠체어 2대가 동시에 지날 수 있도록 최소 2.5m~3.5m를 확보한다.

서울로 7017과 회현역, 서울역광장, 만리동광장 등 주요 보행지점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내부는 유리창 높이를 낮게 조정하고 천장에 거울을 설치해 휠체어 이용자가 엘리베이터 후방과 승강장 문을 인지하기 쉽도록 했다.

만리동광장 장애인 화장실은 출입구 경사를 2% 이하로 완만하게 낮추고 유사시 긴급조치를 받을 수 있는 비상벨이 설치된다. 수동 세정버튼, 휴지, 핸드 드라이어 등 부대시설도 휠체어 이용자 등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했다.
  

시각장애인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보행동선의 시작과 종료 지점에 점자블록과 목적지 정보를 표시한 점자 표지판이 설치되고, 현재 위치를 소리로 알려주는 음성유도기도 진출입로에 마련된다. 

또한 서울로 7017 상부에 설치될 600여 개의 원형화분이 시작장애인들의 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자원봉사자 등을 통해 1:1 안내 시스템을 구축,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철저히 예방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건국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만들기 연구소,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전문가 등 자문을 받았다. 앞으로도 정식 개장에 앞서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사전체험을 실시해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도 찾아 개선할 계획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작지만 의미 있는 발견과 개선을 통해 어르신,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서울로 7017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막바지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