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부영호텔 조감도/자료=서울시] 근·현대 건축물 보존 문제로 난항을 겪던 소공동 부영호텔 건립안이 사업 추진 1년여 만에 통과됐다. 서울시는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북창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및 소공동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별관 뒤편인 서울 중구 소공동 112-9일대에 지하 7층~지상 27층, 850실 규모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부영호텔이 들어서는 소공로 일대는 대한제국 출범과 함께 만들어진 거리로 대한제국 당시 영빈관으로 사용하던 대관정 터와 7개 동의 근·현대 건축물이 남아 있다. 1년 이상 발목을 잡고 있던 소공로변 근·현대 건축물 흔적 남기기는 건물 외형을 보존 또는 복원하되, 도로변 일부를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로 조성하는 방안으로 정리됐다. 근·현대 건축물 7개 중 2개는 허물고, 5개는 현재 위치에 신축하며 기존 외벽을 남기도록 했다. 대관정 터는 지난해 문화재청 심의 결정대로 호텔 2층 내 현 위치에 보존해 전시관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시의 정책을 구현하면서 소공로 일대를 근대 가로의 모습을 간직한 역사적 명소를 조성해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관정 터의 보존과 전시 등 구체적인 조성 방안은 문화재청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