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예술촌 조성사업 효과/자료=창원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도시재생 선도지역 13개소에서 계획 중인 문화예술 관련 사업은 총 123건이며, 지역문화자원 발굴 및 콘텐츠화 40건(중복 1건), 특화거리 및 경관 조성 20건(중복 1건), 문화산업 육성 18건, 생활예술 지원 18건, 문화시설 조성 및 운영 5건, 문화예술 활동 인력 육성 6건(중복 1건), 창작공간 조성 및 운영이 13건(중복 1건), 축제 및 행사 7건으로 유형화되어 나타난다. 지역별 도시재생사업 문화예술 부문 추진 현황과 인식 비교 결과, 지역별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내용은 다르나 공통적으로 지역 고유의 콘텐츠 발굴과 이에 기반한 원도심의 매력 증대, 도시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동시에 관광지화에 따른 문제점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상향식의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의 능동적·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현실은 주민의 자생적 활동 자체가 저조한 실정이다. 또한 단기간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은 도시관광 활성화와 이를 통한 상권 회복으로 귀결되는 한계점을 내포한다.
도시재생에서의 문화는 수단이자 방법일 뿐 아니라 그 자체로서 결과이며 추구해야 할 목적이다. 그러나 현행 도시재생사업에서 문화는 수단과 활용적 측면만이 강조되며 목적이자 결과로서의 문화는 도외시되고 있다. 도시재생에서의 문화예술의 도입은 장소의 가능성을 현실화해 장소성을 보다 풍부하게 하고 강화하는 것이다.도시재생의 궁극적 목적으로서의 문화는 삶의 질 향상을 의미하며, 문화 민주주의 실천의 중요한 지향점이 될 수 있다.
문화산업의 육성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으며 지역의 문화산업 생태계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선제돼야 한다. 지역의 문화자산, 콘텐츠와 인력 등 기반 여건과 생산·유통·소비 등 단계별 여건을 상세하게 조사하여 실현 가능한 계획 수립의 기초를 마련, 이를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주체로서 주민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고 문화 민주주의를 구현하여 도시재생사업의 궁극적 목표인 지역문화의 진흥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의 문화적 역량이 강화되고 지역의 문화정책을 함께 추진해 나갈 정책 파트너를 키워감으로써 상향식 도시재생의 근본 동력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 사업의 계획과정에서는 지역 문화매개 인력이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실행과정에서는 문화매개 인력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다양한 문화매개 인력에게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문화예술 활동 인력 육성의 요체이다. 지역문화자원의 발굴과 콘텐츠화는 지역의 고유성을 강화하는 기초이기 때문에 문화산업의 육성과 도시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수단·도구가 아니라 목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지역 문화자원의 발굴과 콘텐츠화는 도시재생사업에서 가장 기초가 되고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이므로 1년차 사업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현재 보유한 지역의 문화자산 외에 미래 자산에 대한 발굴도 함께 진행해야 하며 이를 사업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콘텐츠화 할 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창작공간은 지역의 매력도를 높이고 집객력을 높여 명소화를 촉발하나 그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므로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사전에 고려돼야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우려되는 도시재생 사업지에서는 활동가, 운영프로그램, 각 개별화된 장소(공간)이 효율적으로 연계돼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지속가능성과 자생성을 확보하도록 여건 조성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유관사업과의 연계 체계 마련을 선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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