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100m 60년 만에 걷는다

영국대사관으로 막혀 있던 170m 중 시 소유 100m 개방
뉴스일자:2016-11-15 09:02:38

[덕수궁 돌담길 조성 계획/자료=서울시] 


지난 60년간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일부 구간이 시민이 걸을 수 있는 길로 개방된다. 서울시는 영국대사관과의 협의를 거쳐 1959년 영국대사관 점유 이후 끊어졌던 덕수궁 돌담길 170m 중 서울시 소유 100m(후문~직원숙소) 구간을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단절된 돌담길 170m 중 70m(정문~직원숙소)는 대사관 소유로 1883년 4월 19일 영국이 매입했다. 나머지 100m 구간은 서울시 소유로, 1959년 대사관이 점용허가를 받아 철대문을 설치하면서 지금까지 점유해왔다. 이번에 통행제한이 풀리는 구간은 서울시 소유이지만 그간 영국 측이 점유해왔던 곳으로 나머지 대사관 업무공간은 여전히 단절된 채로 남는다.

 

서울시는 ’14년 10월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영국대사관에 제안했고, 지난해 5월 양측이 개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수개월에 걸친 심도 있는 검토와 협의 끝에 영국대사관은 서울시 구간 100m는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6일 돌담길 170m 중 경내 서울시 소유구간 100m를 반환받기로 최종 합의했으며, 현재 영국대사관은 경계담장 재설치와 후문 이설 등 반환을 위한 설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도 개방 예정인 100m 구간에 대한 상세설계를 진행 중이다. 

 

시는 영국대사관의 토지 반환, 후문·경계담장 등의 설치와 동시에 보행로 조성에 들어갈 예정으로, 올해 안으로 설계를 완료하고 ’17년 8월 개방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돌담길은 문화재청에서 복원을 추진 중인 ‘고종의 길’ 110m와 연결된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시와 영국대사관은 상호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는 가운데 덕수궁 돌담길 회복을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6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덕수궁 돌담길이 시민들의 바람대로 역사성을 회복하고 걷기 좋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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