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개다리 스카이워크 조감도/자료=경기도] 민통선 내 임진강 경관을 자유롭게 조망할 수 있는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내일의 기적소리’가 12월 개장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내일의 기적소리는 한국 분단의 역사적 상징물인 독개다리를 길이 105m, 폭 5m 규모로 복원, 연간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임진각 관광지의 볼거리·즐길거리를 확충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그간 도는 지난 2014년부터 교각 안전진단과 하천점용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중앙정부 등 관련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왔으며, 마침내 올해 5월에 착공해 지난 3일 준공에 이르렀다. 사업비로 국비 10억 원, 도비 10억 원 등 총 20억 원이 투입됐다.
내일의 기적소리는 기존에 남아있던 5개의 교각(橋脚)을 활용해 전쟁 이전 당시 철교의 형태를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과거, 현재, 미래 등의 구간으로 구성된 다리를 도보로 직접 걸어보며, 6·25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역사적 현장을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민통선 내 역사·자연 풍광을 국방부의 별도 출입허가 절차와 인원제한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관광시설이라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도는 이를 위해 현재 관할 군부대와 ‘군 순찰로 보강 공사’ 및 ‘도-군 운영 협의’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개장해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정란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내일의 기적소리는 DMZ 일원의 역사, 문화, 생태환경 등의 가치를 융합한 복합형 관광콘텐츠”라며, “앞으로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통일을 염원하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개다리는 본래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와 장단면 노상리를 잇는 경의선 상행선 철도노선으로,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파괴됐었다. 이후 1953년 휴전협정 조인으로 일부를 임시 복구해 국군 포로 1만 2,733명이 자유를 찾아 귀환했고, 1998년 통일대교 개통 전까지 민통선 이북과 판문점을 잇는 유일한 통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