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위한 고민 ‘어메니티’가 답이다 ④

농촌 어메니티의 국내·외 사례 및 시사점
뉴스일자:2016-07-14 20:38:54

[어메니티 서천의 조감도/자료=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 어메니티 서천= 서천은 서해안과 금강을 접하며 인근에 산지를 보유한 농산어촌의 특징을 갖춘 지역으로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그러나 풍부한 해양수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 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천시는 2003년 ‘어메니티 서천’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서천의 아이덴티티를 접목시켜 개성있는 도시로 발돋움하고 서천군민은 물론 방문객의 정서적인 편안함까지 고려한 미(美), 감(感), 쾌(快), 청(靑)의 자연친화형 도시를 개발·육성하고자 하며, 어메니티는 서천 발전의 모토이자 미래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서천을 하나의 상품으로 하여 ‘서천=어메니티라’는 이미지를 인식시키고 서천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서 ‘어메니티’를 브랜드하기 위한 전략으로 ‘디스커버(discover) 어메니티 메신저 사업’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서천군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쌀의 고품질 개발 및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위해 어메니티 라이스(rice)상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  마을 고유의 환경 및 여건을 고려한 ‘농촌다움’의 어메니티 환경 조성을 위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소득 작목을 개발하고, 품질·가격의 차별화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농촌 어메니티에 대한 경제성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세워 마을공동체가 참여하는 창의적인 마을가꾸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 함평군 함평나비대축제= 함평은 장소이미지를 인위적으로 창출하여 새로운 어메니티 영역 자산을 만든 사례이다. 전통적인 농촌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환경 이미지와 결합하는 방향으로 함평천이라는 하천자원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1999년 처음 나비대축제를 시작으로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고 있으며 학습과 체험 위주의 개최 양상을 보인다. ‘나르다’라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이나비숍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환경농산품을 전시·소개하는 등 어메니티 자원의 브랜드화를 성공시키는 데 일조했다.

 

함평천 복원과 자운영 파종 등을 통한 환경어메니티의 발굴 및 증진을 통해 축제를 개최하게 되었으며, 이것으로 환경농업의 이미지가 홍보됨에 따라 환경농산물로 판로를 개척하고, 지역자산 브랜드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면에서 차별적인 어메니티를 발굴하여, 기획능력의 강화를 위해 인터넷 유선, 공모 가릴 것 없는 토론의 장 개최와 의견 수렴, 전문가의 검증을 통한 아이디어 구체화를 통해 농촌어메니티의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후에 나비곤충연구소, 곤충산업지원연구회 등을 운영하게 되며, 함평자연생태공원, 나비곤충마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함평나비축제/자료=함평군 홈페이지]

 
◆ 이탈리아 투스카니= 이탈리아 투스카니는 어메니티 자원인 포도밭을 상품화한 사례로, 고급 포도주뿐 아니라 포도와 관련된 포도 재배농가, 음식점·판매점 등 파생상품을 개발하였다. 특히 지역의 어메니티를 활용한 관광은 포도 주산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와인루트(wine route)’로 갖가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1996년 와인루트를 상품화하기 위해 투스카니 지역법이 제정되어 탐방로에 속한 농가들이 균일하고 질 높은 포도주를 생산하도록 법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실제로 와인루트에 소속된 농가의 경우 직접 판매 등의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로 인해 30~40% 정도의 소득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더불어 파생적으로 방문객을 위한 시설의 필요성이나 경관의 어메니티의 중요성을 깨닫고 숙박시설, 주차장, 놀이터 등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투스카니는 지역의 풍부한 포도재배 적지이며, 포도재배농가, 와인바 및 상점, 레스토랑 등 지역의 일관되고 통일된 어메니티의 창출을 위해 규제와 관리에 힘썼다는 점이 이 지역의 발전요소이다.

 

[투스카니 와인루트 안내도/자료=한국농촌계획학회]

  

◆ 일본 아산 라이브 뮤지엄= 1990년 아카시대교를 건립하면서 그 일대인 오사카나 고베에 경제적·문화적인 예속에 대한 우려로부터 출발하였다. 마을 주민과 행정기관, 대학, 연구소 등이 참여하여 지역 특색의 독특함, 전례에 없는 방향을 도입하여 ‘에코뮤지엄’ 개념을 도입하였다. 풍부한 자연, 독특한 전통기술과 역사적 건물, 향토요리 등 이 지역의 자랑거리인 자원을 전시물로, 세 개 마을을 박물관으로 삼아 박물관 건립 및 운영 작업을 시작한다. 마을의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마을을 대표로 하는 염색기술, 다라이 우동을 테마로 선정한다. 이러한 테마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버스회사에서 위탁을 받아 마을 연계한 주유버스를 왕복 무료로 운행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활동은 무엇보다도 주민들에게 자신 마을에 대한 자긍심과 외지인들에게 홍보하는 일에 자부심을 심어주고, 자신의 위치나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아산 라이브 뮤지엄의 시설안내도/자료=지역활성화를 위한 농촌마을간 네트워크방안 연구]

  

농촌에서 전개되고 있는 지역개발 사업은 어메니티 용어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지역의 고유한 자원에 근거하여 지역활성화를 도모하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험 및 노하우의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꼭 어메니티를 활용해야만 농촌활성화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발전전략에 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는 어메니티 활용전략은 점차 다각면의 발전과 정책적 지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 뉴스클리핑은 ufnews.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