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니티 개념 정의/자료=urban114] 1990년대 들어 일본, 유럽 등 OECD의 주요 회원국들은 농촌에 산재하는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농촌공간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DDA 협상, FTA 확대 등 국제 농업 질서의 재편은 집약적 농업을 장려하는 농업생산정책에서 선회하여 농촌공간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내생적 농촌개발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농촌정비 및 활성화, 농외소득 증대 등을 위한 대안으로서 농촌 어메니티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농촌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농촌 어메니티가 농촌개발정책의 대상으로 제시되면서 농촌 소득증진과 농촌 공간정비에 대한 통합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농촌지역 특유의 풍부한 자연과 역사, 풍토 등을 통해 얻어지는 윤택함과 편안함으로 가득찬 거주의 쾌적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1986년 농촌의 쾌적성을 향상시키고 이를 보급할 목적으로 (재)농촌개발기획위원회는 훌륭한 지역가꾸기 활동을 표창하는 사업인 ‘농촌쾌적성대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 대회에서는 ‘농촌쾌적성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 대회는 농촌지역 특유의 풍부한 자연이나 역사, 풍토를 기반으로 하며 여유와 윤택함과 편안함으로 가득찬 거주 쾌적성이라고 어메니티를 정의하고 있다. 이를 비추어볼 때 농촌주민이나 방문객이 느끼는 환경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하고 쾌적한 환경이 되도록 이들의 의식과 요구, 가치에 맞추어 농촌자원을 개발·정비·창출하려는 일련의 물리적 계획과 프로그램 계획을 총칭할 수 있다. 특히, 농촌자원은 농촌주민에게는 생활공간에 대한 정주가치를 부여하게 되고 도시민에게는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농촌 어메니티 10대 항목/자료=농촌진흥청] 농촌 어메니티란, 농촌이 보유하고 있는 기능 중에서 국민 모두에게 이로움을 주는 기능이다. 농촌 어메니티는 주관적 판단에 따라 그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농촌 어메니티 10대 항목’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식량 공급 기능으로 식량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은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식량의 무기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식량 공급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둘째, 수자원 함양 기능으로, 수자원을 보존하고 함양하는 기능은 주로 농촌의 농경지와 산림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데 여름에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강수량을 바다로 흘려 보내지 않고 가둬서 농사나 생활을 위해 이용하고 논에 고여 있던 물의 상당 부분은 땅속으로 스며 들어 중요한 지하수원이 되기도 한다.
셋째, 국민 정서의 순화 기능으로 국민의 심리 상태를 안정시키고 생활의 여유를 갖게 한다. 개인의 행복은 물론 지속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로서, 농업과 농촌은 이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이다. 넷째, 농촌은 환경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생태계를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환경교육을 실행할 수 있다. 다섯째, 우리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주는 것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산과 강이 주축이 되지만 농작물에 의해서도 조성되며, 벼농사만 해도 봄, 여름에는 푸르름을 느끼게 하고 가을에는 황금 물결이 이는 경관으로 풍요로움을 준다. 여섯째로는 대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으로 농촌이 보유하고 있는 높은 산의 나무들은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뿜어냄으로써 도시나 공업 지역에서 오염되어 온 대기를 분산, 희석시켜 대기를 정화시켜준다. 일곱째, 생태계 유지 기능으로 생물 다양성의 보존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이때 농촌은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곳이다. 먹이사슬의 관계가 서로 공존되어야만 인류생활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균형있는 생태계 유지는 인간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다. 여덟째, 토양 유실 및 홍수 방지 기능으로 농촌의 논밭과 산들은 토사유출을 막아주고 농작물이 훼손되거나 집, 사람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아홉째, 서식처로서의 기능으로 농촌의 들과 밭, 산림은 야생동물이 사는 중요한 곳으로 그들에게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제공하며 또한 유전자원이 지속적으로 보존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는 그린벨트로서의 기능으로 농촌 어메니티는 무분별한 개발을 줄어들게 하여 순간의 개발이 가져다주는 편안함보다는 자손 후대까지 오랫동안 누릴 수 있는 농촌의 푸근함, 안락함을 제공한다.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시도는 수도 없이 이뤄졌으며, 마을가꾸기 사업은 기존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하거나 새로운 어메니티를 창출해 내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고 말할 수 있다. 환경자원과 경관요소, 역사·문화자원, 농·특산물 등은 모두가 농촌관광 대상이 되는 어메니티 자원이다. 어메니티에 기반한 농촌지역 발전전략은 이전 양적 성장에 기반한 발전전략에 반하는 지속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춘 질적 발전 전략이다. 어메니티를 경제발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부터 공간계획과 관련한 활용방안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어메니티를 상품화하여 제품으로 판매하거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어메니티 자원을 상품화하는 경우이다. 또한, 어메니티를 공간계획에 적용하여 거주민의 만족도를 향상시킴으로써 주거입지를 통해 지역발전을 가져오는데 기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을 구분짓기는 어려우며, 전략 계획단계에서부터 상품화부터 지역발전에 기여까지 연계되는 총체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계획구상이 요구된다. 타 농촌발전 전략에 비해 다각적이며 입체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어메니티는 참여주체도 그에 해당하도록 다양한 참여주체와 다원적 참여가 이뤄져야 현실화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