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건강도시의 조건/자료=세계보건기구 1994 발표자료] 각 도시에서는 건강도시 계획을 위하여 보건지표와 같은 도시지표를 바탕으로 건강도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시지표란 도시의 전반적인 사항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인구, 도시 재정, 기반시설 등을 모두 포괄한다. 즉, 도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향후의 개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도시지표를 기반으로 주민건강에 초점을 맞추어 건강도시 사업을 수행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건강도시 지표를 설정해나가야 한다. 건강도시 지표는 말 그대로 주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건강을 증진해나가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이다. 건강도시 지표는 유전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생활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건강도시 사업은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창조하고 개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도시계획 측면에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건강도시의 주요지표는 다양한 분야가 활용될 수 있다. 도시에 건강지표를 사용하는 목적은 적재 적시에 지역사회의 공중보건상의 필요를 진단하고 숫자상의 자료에 의해 오랜 기간 인구집단 건강수준의 추세를 파악하며, 일정기간 내에 성취해야 하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는 인구집단과 지역사회의 건강수준 변동을 검토해 건강의 불평등을 조사하고, 건강과 건강결정요인의 관계 분석을 통해 건강에 대한 지역사회 중재의 영향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도시의 필요를 알림으로써 이용가능한 자원을 분석하고, 도시의 특성을 언급함으로써 우리에게 도시의 명확하고 실제적인 모습을 알려준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건강도시 지표는 지역사회에 대한 중재를 사정(assess)하고, 평가하는 도구인 셈이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사항/자료=urban114]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도시의 개발 방향으로 건강한 공공정책의 수립과 지역사회의 활동 강화 및 개인의 능력 개발, 환경과 생활양식에 초점을 둔 새로운 건강개념의 접근을 요구하였다. 또한 건강, 환경, 경제, 사회 등의 모든 측면에서 주민건강을 위한 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키는 건강도시를 지정하여 건강증진에 노력하고 있으며, 건강도시를 위한 요건으로 다음의 11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물리적인 환경이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 안정적이면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보전하는 도시, 상호 협력이 잘 이루어지며 착취적이지 않은 지역사회, 자신들의 생활건강 및 안녕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한 시민의 참여와 통제 기능이 높은 도시, 모든 주민의 기본욕구가 충족되는 도시, 광범위하고 다양한 만남 및 커뮤니케이션의 기회와 함께 폭넓은 경험과 자원 이용이 가능한 도시, 다양하고 활기가 넘치는 혁신적인 도시 경제, 과거·문화 및 생물학적 유산과 타 집단-개인의 연계가 장려되는 사회, 이상의 특성들을 충족하며 이를 강화시키는 도시, 모든 주민이 접근할 수 있는 적절한 공중보건 및 최적 수준의 치료서비스를 갖춘 도시, 지역주민의 건강수준이 높은 도시를 언급했다. 즉, 지자체의 모든 역량이 투입될 때 건강도시의 조건이 완성되며 많은 부분에서 기본적 정책과 그 집행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건강도시의 요건이 갖추어진다고 할 수 있다. WHO가 제시한 이와 같은 건강도시의 요건은 건강도시가 만들어지는 데 대해 기준을 마련해줄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정답은 아니다. 이 판별기준은 각 도시마다 가지고 있는 생태적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별 도시의 특성만으로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도 한다. 이밖에도 오타와(Ottawa)헌장을 통해 △건전한 공공정책의 수립 △지원환경의 조성 △지역사회활동의 강화 △개인기술의 발달 △보건의료의 방향 재설정 등 5가지 실행분야를 제시하였다. 이와 더불어 시민건강 증진의 한계를 보이는 예방적, 치료적 공중보건차원의 관리를 초월하여 건강도시를 위한 다양한 삶의 지표를 제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