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4구역 위치도 및 배치도/자료=서울시] 2009년 1월 용산참사 이후 약 8년여 동안 멈춰있던 용산4구역 일대 총 5만 3,066㎡가 아픔을 이겨내고 오는 2020년 새로운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약 8년간 표류했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심의를 통과한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국제빌딩 주변(연면적 37만 1,298㎡)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동(31층~43층) ▲업무시설 1개동(34층) ▲공공시설(5층) ▲문화공원(용산파크웨이, 1만 7,615㎡)가 들어선다. 이때,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21%가 넘는 공간을 공공보행통로로 설치해 단지 내부를 전면개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개인소유권을 중시하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개방한다. 전면개방을 보장하기 위해 출입구 같은 시설을 일체 설치하지 않고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 공원을 포함해 약 2만 평이 넘는 대규모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유동인구 증가와 상업가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부채납은 기존에 편중됐던 도로나 공원 같은 기반시설에서 벗어나 활용가치가 높은 공공시설물로 받는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 건물에 용산 일대에 부족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용산파크웨이는 미디어광장(8,740㎡), 용산프롬나드(1만 4,104㎡) 등 주변공원 및 획지와 연계하는 광역적 계획을 통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만든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보다 약 1.3배 큰 4만㎡ 규모이다. 이렇게 되면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약 1.4㎞에 이르는 공원길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공공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와 소통으로 8년 만에 정상화됐다”며 “향후 사업추진 일정을 조합과 함께 꼼꼼히 살펴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