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총 입구에 설치된 가락국 황새장군과 여의낭자 조형물/자료=김해시]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경관 정비가 어려웠던 김해 봉황대 유적지 일대가 산뜻하게 재단장했다. 김해시는 사적 제2호로 지정된 봉황대 유적지 주변에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공공디자인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봉황대 유적지 주변 공공디자인 정비사업은 ‘2014년도 도시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된 국비 지원사업으로 봉황대 유적지 주변 도시미관 정비, 역사 관광지 활성화를 통해 낙후된 회현동 주변 생활 경관을 개선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김해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 12월까지 김해시 분성로 288번길 일원에 토목공사, 공공조형물 공사, 전기공사 등을 진행했다. 공사 일정에 맞춰 화단 정비, 바닥 포장, 골목길 포장, 조형물 설치, 골목길 벽화 조성, 디자인 경관등 설치, 포토존 설치 등 봉황대 유적지 주변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했고, 총 사업비 8억 원(국비 4억·시비 4억)이 투입됐다. 시는 우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가야시대 대표적 조개 무덤인 회현리 패총(貝塚) 입구에 가약국의 슬픈 사랑 설화의 주인공 황새장군과 여의낭자의 4m 높이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한 유적지에 알맞은 벽화를 새롭게 조성하고 관광객을 위한 포토 존을 설치했다. 유적지 주변에는 봉황대 역사를 소개하는 구조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구조물과 화단에는 밤에도 환하게 빛나는 각종 조명을 내장해 범죄예방 효과를 더했다. 또 유적지 150m 골목에는 낡고 오래된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밝은 회색 톤의 화강석을 깔아 옛 정취가 나도록 꾸몄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공디자인 사업으로 관광 활성화는 물론 그동안 증·개축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민들의 생활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