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토지보상 ‘확정’, 발굴·복원사업 속도낸다

5,137억 원 투입해 2020년까지 조기보상 완료
뉴스일자:2015-12-24 10:04:24

[풍납토성 토지 조기보상 대상지/자료=서울시] 

 

서울시가 풍납토성의 핵심지역 주민 토지보상에 5년간 총 5,137억 원을 집중 투입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목표인 2020년까지 토지보상을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이와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풍납토성 조기보상·세계유산 등재 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

 

풍납토성은 지난 22년간 유구보존지역인 1~3권역의 72만 7,005㎡ 중 35.1%(25만 5,370㎡)만 보상됐다. 현재의 보상 예산으로는 보존 지역 전체를 보상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왔다. 시는 이들 지역에 대해 5년 내 우선 보상하고, 필요시 단계적으로 지역을 확대 추진해 사실상 기약 없는 사업으로 여겨졌던 풍납토성 발굴·복원사업의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시는 기존의 ‘2~3권역 전체 보상’에서 왕궁 추정지 등 ‘핵심지역 우선 보상’으로 전환했다. 이렇게 선정된 토지 조기보상 대상지는 왕궁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핵심지역과 2~3권역 가운데 기존에 보상 신청을 한 지역으로, 약 5만 1,000㎡이다.

 

부족한 재원은 우선 시가 지방채를 발행해 투입하고 문화재청이 후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지보상액 5,137억 원은 국비와 시비에서 2,855억 원을 동원하고 나머지 2,282억 원은 지방채를 발행해 조달한다. 시는 문화재청, 기획재정부, 국회와 협의를 통해 내년도 풍납토성 보상비를 올해보다 71억 원이 증액된 총 571억 원(국비 400억 원, 시비 171억 원)으로 확정했다.    

  

시는 아울러, 풍납토성 내 유적에 대한 기획발굴을 내년 최초로 실시해 왕성으로서 풍납토성의 역사를 규명하는 데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재건축 사업 등을 추진하다가 유적 추정지가 발견되면 매입하고 발굴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핵심유적 추정지를 본격 기획발굴하기로 했다. 기획발굴은 핵심 유적지 10개 구역 중 그간 학계 연구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4개 구역에 대해 우선 착수할 예정이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풍납동 주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면서 자랑스러운 한성백제의 왕성인 풍납토성 보존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민이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보존방안이 되도록 조기보상 재원과 상생방안을 마련해나가고자 하며, 이로써 2천 년 역사의 한성백제유적을 지역주민, 나아가 세계시민이 함께 누리는 유산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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