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광고물 부착방지 디자인 적용 후/자료=서울시] 서울시설공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은 불법 현수막이 설치될 수 없도록 17개 한강다리 외부 난간에 마치 새들이 앉은 것 같은 모양을 한 입체형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새 부리 부분이 1m 간격으로 튀어나와 있어 현수막이 설치되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이다. 공단은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영동대교, 성수대교, 한남대교 등 17개 한강다리와 여의교 등 3개 일반교량에 불법 현수막 부착 방지 조형물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작년 한해 동안에만 8,494건의 불법 현수막을 적발해 철거 조치한 바 있으며, 단속의 어려움을 겪던 중 불법 현수막을 부착하는 것 자체를 방지하는 입체형 시설을 고안하게 되었다. 이 입체형 시설을 지난 6~10월 서강대교에 시범 운영한 결과, 1~5월 대비 불법 현수막이 약 90% 감소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설치되는 조형물은 ‘도심공공 안전안심 서비스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소기업,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디자인 전문가들이 직접 문제를 진단하고 지도·자문해주는 ‘서울디자인컨설턴트’가 한강다리와 어울리고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도록 새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고안해냈다. 이렇게 개발된 조형물은 투명하고 단단한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로 올림픽대로, 마포대교 등 도로 상부에 위치한 다리 난간 양방향에 1m 간격으로 설치된다. 가장 먼저 설치되는 마포대교의 경우 25개씩 총 50개가 설치된다. [공사장 안내 사인 개선 후/자료=서울시] 한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은 ‘끼어들기 방지’ 안내판과 ‘자동차전용도로 공사’ 안내판도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롭게 개선, 설치를 시작했다. ‘끼어들기 방지’ 안내판은 5개 자동차전용도로 내 상습 끼어들기가 발생하는 27개 구간에 거리별로 ‘경고’, ‘정보제공’, ‘독려’ 3단계로 구분해 설치됐다. ‘자동차전용도로 공사’ 안내판은 내년 1월부터 ▲내부순환로 홍지문 터널 길음램프 ▲강변북로 두모교 ▲강변북로 아차산대교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북부간성고가 하월곡램프 등 5개 구간에 도입 예정이다.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사회 전반적으로 디자인적 접근을 통한 문제해결에 대한 요구와 그 필요성이 기업,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불법 현수막 부착방지 조형물 설치처럼 재단은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공공의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는 시민서비스 디자인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성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증진을 위해 이와 같은 서비스 디자인을 도입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적극 협업해 도심의 안전안심 서비스를 비롯해 시민 여러분께 차별화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