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공동에 27층 850실 규모 관광호텔 건립

대관정 터 보존해 호텔 2층에 전시관으로 조성
뉴스일자:2015-11-02 08:42:37

[중구 소공동 112-9번지 위치도와 관광숙박시설 투시도/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수권 위임된 소위원회를 개최하여 북창 지구단위계획 구역 내 소공동 특별계획구역에 관광숙박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구 소공동 112-9번지 일대 6,562㎡에 지하 7층~지상 27층, 850실 규모를 갖춘 관광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지는 소공로(20m) 변에 위치하고 주변에 서울시청과 덕수궁, 명동 관광특구, 남대문시장,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등이 자리하고 있어 도심 관광명소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광숙박시설 수요가 예상되는 곳이다.

 

대상지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용적률 특례규정에 의한 용적률 완화규정을 적용받고, 최고 높이 90m 이하에서 관광숙박시설 및 판매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사업을 추진할 때 도로와 건축물 내부에 ‘대관정 터’ 전시관을 설치하는 등 전체 사업부지 면적의 약 15%를 공공기여하도록 했다.

 

소공로는 현재 보도폭이 약 1.5m 이하로 협소해 도로와 보행환경 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앞서 수립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기존 폭원 20m를 25m로 확대,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며, 건물 내 지상 2층에는 대관정 터를 보존하여 전시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9월 문화재청 심의 결정사항을 반영, 대관정 터를 관광숙박시설 2층 내 현 위치에 보존해 전시관을 조성하되 구체적인 조성 방안은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대관정 터는 대한제국 선포 이듬해인 1898년부터 황실에서 영빈관으로 사용하던 자리로 1897년 대한제국을 반포한 고종황제가 다음 해인 1898년 황실 명의로 매입해 사용하다 1904년 일본군이 무단 점령하면서 군사령부로 사용됐고, 이후 경성부립도서관이 들어섰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세부개발계획 결정이 도심의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통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대관정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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