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우면 R&D 혁신지구, 어떻게 육성되나

도시기본계획에 ‘전략육성지’로 지정…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 유도
뉴스일자:2015-10-28 11:13:59

[R&D 산업 생태계가 형성된 양재IC 일대/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양재·우면 일대를 서울형 창조경제를 이끌고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심형 R&D 혁신지구’로 전략 육성한다고 밝힌 가운데 기존의 R&D 연구단지와 어떤 차별성을 가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도심 내에 충분한 임대공간과 지원시설을 확충해 일하고 먹고 자는 것이 공존하는 도시환경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도심형 R&D 혁신지구”라고 설명했다.

 

◆양재IC 일대는= 도심형 R&D 혁신지구로 육성될 양재IC 일대는 서울의 끝자락이자 변두리였으나 지난 30년간 경제적 발전과 물리적 성장을 거듭하며 시가지 확산 및 주변 개발로 서울의 동·서, 남·북 발전의 교차점에 위치하게 되었다. 양재IC 일대는 경부고속도로와 신분당선 연계로 광역교통 접근이 편리하며, 많은 중소·대기업 R&D 연구소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집적되어 도심형 산업생태계를 구성, 기업이 선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다양한 생활·문화환경이 인근에 잘 조성돼 있어 우수 인력 확보가 용이해 지식산업 특화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양재IC 일대 유통업무설비시설 활용 현황/자료=서울시]

 

반면 거점으로서의 공간위계가 미약하고, 불투명한 가용지 개발 방향으로 민간 입장에서는 투자 및 개발에 대한 미래 예측가능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제약이 있다. 또한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로 관리되고 있어 유통·물류 관련 R&D로 도입 분야가 한정돼 다양한 기능과 용도를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간선도로에 의해 물리적으로 단절돼 있고, 대규모 교통량과 보행에 위험한 요소들이 다수 존재해 이 또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어떻게 실현할까? 5대 실현전략= 서울시는 우선 법정계획인 서울 도시기본계획 및 생활권계획에 양재·우면지역을 R&D 기능이 특화된 ‘전략육성지’로 지정해 별도의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특정개발진흥지구 등으로 지정해 건폐율·용적률 완화, 세제혜택 등의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재IC 일대는 현재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로 관리되고 있어 다양한 R&D 기능 및 용도를 도입하기에 제약이 있는 실정이다. 전략육성지는 일자리 창출 유도, 수도권과의 연계 강화를 목적으로 생활권계획에서 설정하는 지역으로, 전략육성지로 지정되면 규제완화 및 별도의 발전계획 수립이 가능해진다.

 

[양재·우면 R&D 혁신지구 구역별 관리방향/자료=서울시]

 

또한 지역 현황과 발전방향을 고려해 ▲대기업 R&D 특화구역 ▲중소기업 R&D 육성구역 ▲도심형 R&D 복합구역 ▲휴식·여가 교류구역 등 4개 구역으로 구분해 구역별로 차별화된 관리방향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미 R&D 기능으로 활용되고 있는 부지는 기존 기능을 강화·특화·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시 소유 부지 및 이용도가 낮은 부지는 R&D 기능을 하는 기업, 시설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으로 적극 유도하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이다. 양재IC 일대는 시유지를 포함한 저이용 가용지가 있어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공간 확보가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마중물 사업으로 양곡도매시장 약 3만 2,000㎡ 등 공공이 소유한 저이용 가용지 일부에 ‘R&D 지원앵커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마지막으로 광역·지역 간 접근성 강화 및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대중교통 체계를 강화하고 보행·자전거 등 녹색교통 연계방안을 마련해 공공인프라를 개선할 방침이다.

 

[양재·우면 R&D 혁신지구 향후계획/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지역별·구역별 체계적 관리방향을 마련하고자 ‘양재·우면 R&D지구 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현재 진행 중이다(’15.4~’16.4).

 

한편, 박원순 시장은 ‘서울 일자리 대장정’ 16일차인 27일(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KT, ㈜미동전자통신, ㈜코어라인소프트, ㈜화인스텍, 서초구와 공동협약을 체결해 양재·우면 R&D 혁신지구 육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7개 기업과 서울시, 서초구는 양재·우면 R&D 혁신지구의 역량 강화와 활성화를 위해 기업 확장, 투자 확대, 지역경제 기여 방안 등을 마련하고 기술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발굴·추진하도록 상호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저성장 시대 서울의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R&D에 대한 적극적인 민간투자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과 공생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한 만큼 양재·우면 일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적지”라며 “과거부터 어질고 재주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하여 유래한 양재(良才)라는 지명이 의미하듯, 앞으로 전 세계에서 좋은 인재가 몰려드는 글로벌 R&D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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