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원을 통한 스토리텔링으로 도시를 디자인하다 ③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도시경관 디자인의 필요성
뉴스일자:2015-10-27 14:29:31

[획일적으로 개발된 도시환경/자료=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국내 도시경관 디자인의 현황을 살펴보면 사회·경제적인 변화에 따른 신도시 난개발은 획일적인 도시환경을 초래하였고, 이에 따른 쌍둥이 도시들을 지속적으로 양산하게 됨으로써 전국에 있는 새로운 도시들 모두가 유사한 기형적인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적 특색을 살리고 역사·문화적 요소가 가미된 도시경관 디자인이 수립되어야 한다. 도시의 정체성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대됨에 따라 중요 수도권 도시를 중심으로 지자체의 역사·문화적인 특성이 정책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2000년 도시계획법으로 지역지구제에 ‘경관지구’를 신설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실정에 맞게 경관지구를 조례로 정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보다 종합적이고 각 분야마다 연계되는 도시경관 디자인 운영이 이루어져야 하며, 의식변화에 따른 문화수요의 증대와 각 지자체의 정체성의 확립을 위해 도시경관 디자인의 정체성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각 지자체 각 도시의 도시경관 디자인은 공공디자인 기본계획 구상 아래 조례 제정과 자문단 기구 설치, 옥외광고물 관리조례 제정, 공공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제도적 인프라 구축과 포럼, 워크숍, 홍보사업, 간판 및 사인물 등의 세부적 실행 업무의 역량 강화 사업으로 추진하고 집행한다. 그러한 결과로 전국의 신도시 내 도시경관 디자인이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여러 장소에 독자적인 의미 부여와 감정 이입을 통하여 친환경도시, 신재생에너지복합도시 등 새로운 개념의 도시 이미지를 부여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도시개발 계획의 실행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도시들의 유형은 너무도 비슷하다. 도시의 경관디자인 구성요소인 공공디자인 가로시설물 등이 타 지역과 구분을 하기에는 유사한 조형적 결과물로 설치되고 있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예술과 문화적 차원에서의 공간적인 관계, 생활자와의 관계, 도시규범·행정과의 관계 등 각 상호 간의 관계를 잘 적용하고 이를 기초로 기능적인 결과물을 생산하여 도시의 창의적 컨셉을 적용한 도시경관 디자인의 계획과 설계가 필요하다.

 

도시경관 이미지는 도시의 일부분 또는 전체에 대하여 사람들이 갖게 되는 느낌, 인상 등을 말하는 것으로서 도시의 매력을 증진시키고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되므로 사람들로 하여금 해당 도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작업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도시 이미지 제고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오늘날 많은 도시들은 해당 공공공간의 이미지 차별에 집중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이미지는 강화하고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는 제거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시의 특색과 문화적 차별성에 근거하는 도시 이미지 창출을 위해서는 단순한 시각적 형상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도시, 조경, 토목, 건축, 광고물, 색채, 조명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어 조화롭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공간 스토리텔링의 전개/자료=urban114] 

 

창의적인 도시경관 디자인을 위해서는 그 도시(공간)만이 지니고 있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수 있다. 공간 스토리텔링에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 그 자체가 아니라 이야기를 도시의 긍정적인 정체성 형성 과정에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다. 도시에 잠재되어 있는 독특한 이야기의 소재를 어떻게 창조적으로 재부각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스토리텔링 과정이다. 이 스토리텔링은 도시 브랜딩을 할 때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전략적으로 부각시키고 만들어내는 것으로 도시의 정체성과도 연관되어 가치 창출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차별화된 도시의 문화를 토대로 주민들이 영위하는 공간에 스토리텔링을 부여함으로써 도시경관 디자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도시의 문화적 특징을 스토리텔링한 도시공간은 지역 구성원들이 서로 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며 외부사람들에게도 지역의 이야기를 홍보할 수 있는 매개적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접근이 용이하고 개방된 형태이면서 공공성을 갖는 신도심의 외부공간이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 도시의 공간은 다양한 문화를 내포하고 있으며 도시공간을 이루는 사건·인물·정서 등의 요소는 정체성을 표출하는 근거가 되므로, 이를 전제로 역사적 시간이 내포된 공간의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스토리텔링을 통한 도시공간을 기획해야 한다.  

 

그동안 지자체가 실시되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실시된 무분별한 도시공간 개발은 도시공간에 내재한 고유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방식으로만 시행되어 왔다. 이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함께 신도심과 구도심의 공동개발의 공공적 시각에서의 도시 브랜딩이 이루어져야 하며, 공간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도시경관 디자인의 공간 기획 가능성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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