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청사 철거 모습/자료=전주시] 옛 전라북도청사가 전라감영으로의 복원을 위해 철거된다. 전주시는 옛 전라북도청사의 본관동 및 의회동의 외형 건물을 철거하는 공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철거공사는 전주사가 옛 전라북도청사의 외형 건물을 철거하고, 그곳에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했던 전라감영을 복원해 호남제일성 전주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시행된다. 시는 옛 전라북도청사 건물인 본관동과 의회동은 오는 11월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경찰청동은 내년 2월까지 철거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그간 옛 도청사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민투어를 진행한 후 도청사 내부의 석면철거 공사를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획득한 창문틀 20조와 조경수 등의 일부 건축자재를 시민들에게 배분하는 등 옛 도청사를 시민들도 함께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들이 철거된 자리에는 조선시대 전·남북과 제주도를 담당한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선화당 등을 포함한 전라감영이 복원된다. 전라감영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강제 철거 또는 소실됐으나 전주시는 정통성과 역사성을 계승하고 갈수록 침체하는 옛 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복원을 결정했다. 시는 앞으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를 통해 전라감영 복원 내용과 콘텐츠, 실시설계 구상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며, 철거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중 전라감영 복원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옛 전라북도청도 건물이 철거되는 과정도 영상이나 사진자료로 충실히 기록하고 있다”면서 “건물 외형은 철거되지만 주초석 등을 남겨 시민들과 함께 옛 도청사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공사 완료 후에는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