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 디자인품질 관리시스템 제도화 방안 ②

영국의 공공건축 디자인품질관리시스템의 종류와 사례
뉴스일자:2015-07-29 08:59:19

디자인품질관리시스템은 영국의 DQI (Design Quality Indicator) 제도를 기본적인 출발점으로 하였다. 영국의 건축물 및 공간환경의 디자인 관리를 위한 국내외 관련 정부·지자체·기관의 디자인품질관리시스템은 DQI(Design Quality Indicator), Design Review, Enabling 제도 등이 있다.

 

 

디자인품질관리시스템 

운영기관

영국

DQI (Design Quality Indicator)

DQIfS (Design Quality Indicator for School)

CIC (Construction Industry Council)

Design Review

Enabling 제도

Spaceshaper

디자인위원회 CABE (Design Council CABE)

AEDET (Achieving Excellence Design Evaluation Toolkit) 

NHS (National Health Service) 

 

영국 CIC (Construction Industry Council)는 공공건축 조성과정에서 설계자, 시공자, 관리자, 사용자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요구조건을 파악하여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설계목표를 확립하고, 기획단계의 설계목표가 시공 및 유지관리 단계까지 일관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DQI (Design Quality Indicator)를 운영하고 있다. DQI는 디자인회사, 공공·민간 클라이언트, 건설사, 해외 연방국, 17개의 지역 당국 등 약 86개의 조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교육시설(40%), 민간기관(20%), 공공지원주택(10%) 순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CIC는 일반적인 공공건축에 적용되는 범용 지표로서의 DQI 외에 학교(DQIfS)와 의료시설(DQIfH)에 적용 가능한 지표를 개발하였고, 현재 다른 유형별 지표를 개발 중에 있다. DQIfS의 지표는 DQI 지료와 약 90%가 유사하고 나어지 약 10%의 지표가 학교시설에 특화된 지표로 구성되었으며 유형별 지표는 학교시설에 있어서 중요한 수업공간, 홀, 교직원 공간, 학교 운동장, 식당,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을 고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국 DQI 홈페이지(자료=http://dqi.org.uk), CABE 홈페이지(자료=http://www.cabe.org.uk)]

 

영국의 CABE(Commission for Architecture and Built Environment)는 정부 및 지자체의 주요 건축물과 공공공간을 대상으로 발주자, 개발업자, 건축가에게 건축 전문가 및 기타 건설환경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리뷰패널이 디자인 자문을 수행하고, 리뷰를 통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유도하는 디자인 리뷰(Design Review)를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리뷰의 패널은 다방면의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환경, 에너지, 지속가능성 등과 같은 복합적 이슈에 대해 폭넓은 논의와 토론의 장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좋은 디자인이 실현될 수 있도록 건축가를 지원한다.

 

영국의 CABE는 공공건축물의 디자인품질을 개선하고 더 나은 주택과 공공건축물의 디자인 제공을 목적으로 Enabling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CABE는 공공건축 조성의 초기 기획단계부터 건축 관련 전문가인 Enabler를 지원하여 사업의 목표와 디자인 방향을 수립하며, 설계자 평가 과정을 거쳐 설계자에 대한 기획단계 정보전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CABE 내에는 약 200여 명의 Enabler가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녹지공간에 적합한 전략적인 접근방식을 개발하고 공원, 거리 및 광장을 잘 디자인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Spaceshaper 또한 영국 CABE를 통해 운영된다. Spaceshaper는 디자인 품질에 대한 이슈를 지표로 구성하여 서로 다른 이해당사자들이 어떻게 공간을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효율적으로 수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지역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지역여건에 적합한 디자인을 도출할 수 있다. 이해당사자들은 프로젝트 현장에 방문하여 Spaceshaper 질문지에 응답하며, 질문지는 접근성(access), 사용성(use), 사람들(other people), 지속성(maintenance), 환경(environment), 디자인과 표현(design and appearance), 커뮤니티(community), 자신(you)의 8개 항목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영국 보건성 NHS에서는 CABE, CIC의 공동연구를 통하여 건물의 비기술적(Non-technical)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지원도구인 AEDET (Achieving Excellence Design Evaluation Toolkit)를 개발하였다. AEDET는 의료시설의 건물 내·외부 설계를 위한 요구조건 파악 및 설계 후 평가를 위한 도구이다. 이 시스템은 의료시설의 요구조건 파악을 위한 분야별 항목으로 구성되며, 항목 구성과정에서 일반적인 설계정보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CIC에서 운영 중인 DQI를 참고하여 개발하였다. 현재 의료시설 프로젝트의 초기 기획단계에서 사후 평가단계까지 건물의 설계조건 분석 및 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단계별 설계검토 및 유사 프로젝트 벤치마킹 시 기초 필수자료료서 활용된다. 

 

[영국 좋은 공공건축상 연도별 주요 수상작/자료=http://www.betterpublicbuilding.org.uk/]

 

좋은 공공건축상(Better public Building Award)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타 공공기관 등 모든 공적 주체가 발주하는 공공건축물이 질 높은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도시환경과 지역사회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공공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범 부처가 협력하여 추진하는 공공건축물 설계혁신 정책의 일환이다. 2000년 영국 총리가 정부의 모든 부처에 추진을 지시하면서 시작되었다. 좋은 공공건축물 시상 제도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및 공공기관들이 채택하도록 장려하고 있는 디자인 챔피언 제도와 연계하여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도록 하고 있으며 또한 건축위원회에서는 공공건축 조성사업에 있어서 매년 디자인의 질과 건축물 발주업무 수행성과가 우수한 공공건축물을 선정하여 총리상을 수여하는 시상제도를 병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건축위원회와 상무성(OGO, Office of Government Commerce)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DQI(Design Quality Indicator) 사례: The Deck/자료=http://www.nationaltheatre.org.uk]

 

DQI를 적용할 경우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시도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창의적인 공간 창출이 가능해진다. 또한 건축주와 건물의 실제 사용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설게가 가능하여 만족도가 높은 설계안을 도출할 수 있다. DQI는 설계안이 비경제적이라는 이유로 묵살하거나 취소하지 않고, 여러 단체의 워크샵을 통해 실현가능한 디자인으로 발전시킨다.

 

The Deck의 조성과정에서 건축주는 상상력이 풍성하고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를 요구하였다. 옥상공간은 연회나 기업의 접대 공간으로 사용되기에 최적의 조건과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으며 로비에서의 접근 및 서비스 공간과의 연계가 용이하게 조성되었다. 하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eck는 사전에 조립해서 크레인을 이용하여 옥상으로 운반하여 정착시켰다. 계획 초기에는 1년 중 7개월만 사용하고 해체하기로 계획되었으나 첫 해 수입의 2배를 올리면서 연중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Deck는 좋은 위치에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되어 있는 창의적인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DQIfS(Design Quality Indicator for School) 사례: Frederic Bremer School/자료=http://www.cabe.org.uk]

 

Frederic Bremer School은 당시 두 개의 학교를 통합하여 건축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학교 부지로 결정된 재개발 단지 내 부지로 주민과의 소통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대지 상황을 해결해야 했다. 조성과정에서 briefing, design and un-use의 3단계의 DQIworkshop을 개최하였고 학교방문동안에 건물에 대한 평가를 DQI카드를 이용하여 진행하였다. 학교방문은 DQI 브리핑 워크샵 이전에 퍼실리테이터가 사용하는데 이러한 활동은 향후 활동을 위한 일종의 워밍업 단계로, 사람들이 디자인 품질에 대한 개념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새로운 학교를 계획하는데 있어서 원하는 사항에 대해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한다. 최종적으로는 Brief에서 도출된 내용을 해결할 수 있는 안을 DQIfS를 적용하여 선정하였고 2008년 BSF(building School for the future)에서 선정하는 6대 좋은 학교로 선정되는 결과를 도출했다.

 

[DQIfS(Design Quality Indicator for School) 사례: St Mary Magdalen School/자료=http://www.smmacademy.org]

 

St Mary Magdalen School 조성은 기존의 오래된 학교를 36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로 리모델링해야 하는 프로젝트였다. 도심 내 위치한 지역적 특수성으로 한정된 대지에서 기존의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필요한 면적을 확보해야 했다. 초기부터 다양한 참여주체(학생, 선생, 전문가, 주민)가 DQI를 통하여 초기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디자인 발전 단계에 DQI를 적용하여 초기 요구사항들을 점검하였으며, 특히 학생 4명의 참여가 다양한 아이디어 도출에 큰 역할을 수행하였다.

 

The Deck(national Theatre)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DQI의 적용으로 창의적인 디자인의 실현이 가능하게 되었고 높은 품질의 디자인은 수익 창출의 효과까지 가져다주었다. Frederic Bremer School의 경우 초기 기획단계에서 제안된 내용을 모두 수용한 작품이 선정되어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공공디자인이 탄생되었고, 6대 좋은 학교로 선정되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BSF(Building School for the future)에 선정되어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DQI는 학교의 실제 사용자인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되는 계획이 가능하며 통일된 설계기준이 적용되기보다 각각의 특성에 부합하는 요구가 수용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였다. St Mary Magdalen School의 경우 교지가 좁고 버스나 지하철 등의 접근이 용이한 도시지역 학교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주차공간을 기본 요구사항으로 규정하기보다는 학생들이 각자 학부모의 차에서 여유 있게 타고 내릴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었으며, 이러한 요구는 DQI의 도입을 통해 반영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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