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창조 어메니티 조성 거리/자료= 사하구] 

부산 사하구는 하단동 하남초·중학교 후문과 가락타운3단지 아파트 사이 이면도로를 황토 포장과 옹벽 녹화, 구름다리 설치 등으로 보행자 전용도로를 만드는 ‘하남 창조 어메니티 거리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길이 200m, 폭 6m에 달하는 이 거리는 그동안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이면도로로 이용돼 학생들이나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었고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환경 역시 지저분했다. 이에 학부모와 주민들은 이 거리에 대한 정비사업을 건의했고 사업비 2억 3천만 원을 확보해 안전한 보행자 전용도로로 조성하게 됐다.

하남초·중학교와 가락타운3단지 아파트 사이에는 목재 구름다리를 설치했고 시커멓던 옹벽은 담쟁이덩굴로 녹색 담장을 만들었다. 또한 주민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쉼터를 제공하고 으슥한 밤길을 밝혀줄 가로등과 방범용 CCTV도 설치했다.

특히 황톳길 바닥에는 추억의 놀이인 사방치기놀이를 그려 넣어 동심을 살리고 학교 후문으로 올라가는 계단 역시 알록달록한 무지개 색깔로 포인트를 줬다. 이밖에 황톳길 일부분에 대리석을 깔고 그 위에 오빠생각, 설날, 기차를 타고 등 동요와 동시를 음각해 운치를 더했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거리를 계속 바꿔나갈 계획”이라며 “행정기관이 녹색공간을 만들었으니 앞으로 주민들이 내 집 앞마당처럼 관리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