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논현동 관광호텔 조감도/자료=서울시] 2013년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시내 연간 총 객실 이용자 수는 중고가 시설이 약 1,400만명, 중저가 약 910만명, 저가 880만명, 고가 시설이 720만명이었다. 내·외국인 합산 연간 객실 이용자 수는 저가 숙박시설이 약 4,400만명으로 최다이나, 외국인 이용자 수는 중고가 시설이 약 1,400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내국인 객실 이용객 수는 저가 숙박시설이 약 3,500만명으로 다른 가격대 숙박시설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격차가 크게 발생하였다. 연간 숙박객실 수요의 내·외국인 이용객 비율을 보면 가격이 오를수록 외국인 비율이 높아지고, 가격이 낮아질수록 내국인 이용 비율이 높아지는 패턴으로 조사되었다. 저가 숙박시설에서는 내국인 이용률이 약 80%이고 중저가 숙박시설은 약 50%이지만, 중고가·고가 숙박시설은 외국인 이용률이 70% 이상으로 월등히 우세하였다. [서울시 연간 객실 이용수 추산(2013년)/자료=관광지식정보시스템] 추산 결과 2013년 서울에서 하루에 필요한 숙박객실은 총 8만 5,404실 정도로 이 중 외래 관광객 수요는 4만 2,740실, 내국인은 4만 2,664실 수준으로 서로 비슷하였다. 고가 숙박시설은 하루 외국인의 수요가 1만 1,781실, 내국인이 3,950실로 외국인 수요가 월등히 우위하였다.
서울의 하루 객실수요 중 외국인은 중고가 이상에, 내국인은 저가 시설에 치중되었다. 외국인 객실수요의 약 67% 가량이 고가·중고가 숙박시설에 집중되었으며, 내국인 객실수요는 전체의 약 55%인 2만 3,546실이 저가 숙박시설에 집중되었다. [서울시의 숙박시설 유형별 1일 객실수요와 수급 분석/자료=서울연구원] 내국인은 모텔·여관급 저가 숙박시설을 주로 이용하며,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중저가 이상의 숙박시설은 2013년 기준으로 1일 객실수요가 5만 5,881실로 추정되나 공급은 3만 8,456실로서 공급이 태부족이다.
고가 숙박시설의 공급은 2만 1,092실로 내·외국인 1일 객실수요가 1만 5,731실 정도임을 고려할 때 5,361실(잉여율 25.4%) 정도의 여유가 있는 상태이다. 고급 호텔의 손익을 고려한 한계 객실판매율이 대략 70% 내외임을 고려할 때, 나머지 30% 정도는 보수·청소·비상시 등을 대비한 적정 예비율이라 보면 현재 초과 공급률인 25.4% 수준은 공급 과잉으로 보기가 곤란하다. 관광객 숙박수요가 가장 많은 중고·중저가 숙박시설의 수급은 중고가 숙박시설의 1일 객실수요가 약 1만 5,000실, 중저가 숙박시설이 약 8,000실 정고가 부족하여, 총 2만여 객실이 부족한 실정이다. 저가 숙박시설의 1일 객실수요는 2만 9,521실 정도인데 공급은 5만 8,413실로 공급이 초과된 상황이다. 모텔·여관 등과 같은 숙박시설은 대개 관광객의 수요가 별로 없으나 시설 유지비용이 적어, 객실 판매율 50% 이하에서도 어느 정도 영업유지가 가능하므로 공급 과잉 수준으로 보기는 곤란하다. 최근 서울에서도 게스트하우스·호스텔·유스호스텔 등 글로벌화 된 유형의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저가 관광숙박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관광객 이용이 저조한 모텔·여관 같은 저가 숙박시설을 글로벌화·차별화된 관광객 이용 시설로 탈바꿈하고 서비스도 개선한다면, 향후 관광객들의 저가 숙박시설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5년 후 서울시의 숙박시설 수급상황 예측/자료=서울연구원] 중저가 시설의 이용 증가로 고가 숙박시설의 이용률은 하락세를 보이나 현재 계획된 시설 공급 분량을 고려할 때 5년 후에는 상당한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고가 숙박시설 이용률은 현재 19.2%이지만 5년 후 15% 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며, 추정된 1일 객실수요는 1만 6,280실이나 공급은 4만 859실로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중고가 숙박시설의 이용률은 증가 추세로 2018년 35%가 된다는 전제하에 1일 객실 수요는 3만 5,485실, 공급은 1만 4,205실로서 상당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중저가 숙박시설도 이용 증가 추세를 반영할 때, 5년 후 수요는 2만 7,895실 정도이지만 공급은 8,887실로 상당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저가 숙박시설은 이용률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수요는 4만 9,374실, 공급은 5만 8,551실로 다소 남지만, 이 정도의 수급상황은 균형 상태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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