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 착수, 옛 전북도청사 내달 철거

22일(월)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회의 및 워크숍 개최
뉴스일자:2015-06-22 14:30:59

[전라감영 복원 조감도/자료=전주시]

 

옛 전북도청사 건물을 허물고 전라감영(全羅監營) 복원사업을 위한 철거가 오는 7월부터 본격화된다. 전주시에 따르면 내달 9일부터 옛 전북도청사 본관과 도의회 청사부터 철거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경찰청동은 오는 8월 착수할 계획으로, 철거는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 건물을 복원하느냐, 근·현대 건물을 보존하느냐’를 놓고 10년 가까이 논란을 빚은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예정대로 철거 작업이 진행되면 11월쯤 이들 건물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전주시는 조선시대 전남·북과 제주도를 담당한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선화당 등을 포함한 전라감영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강제 철거 또는 소실되었으나 전통성과 역사성을 계승하고 갈수록 침체되는 옛 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해 복원을 결정했다. 

 

전주시는 현재 철거비로 19억 원과 선화당 등 건물 복원비 50여억 원을 확보한 상태이다. 전라감영 복원사업 예산은 철거비 19억 원, 발굴조사 2억 6천만 원, 복원비 54억 원, 백서·영상 제작 1억 5천만 원, 문화행사 2억 5천만 원 등 총 79억 6천만 원(문화시설 400억 원 제외)에 달한다. 전라감영 복원은 총 2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는 오는 2017년까지 구 도청사 철거와 함께 선화당을 비롯해 비장청, 관풍각, 연신당, 내아 등을 복원하게 된다. 2단계는 오는 2020년까지 400억 원이 투입돼 서평동 등 문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철거 작업이 끝나면 실시설계에 이어 내년 3월쯤 동편 부지에서 복원공사에 착수해 2017년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워크숍/자료=전주시]

 

시는 전라감영 복원에 앞서 재창조위원회의 기능 등을 규정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운영 조례(안)’을 제정했다. 재창조위원회는 옛 도청사의 철거 검토와 서편부지 문화시설 건립 방향 등을 논의하고 철거과정에서 발굴되는 자료나 유물 등을 전시하는 등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된다. 또 건물의 역사와 옛이야기, 사진 자료 등을 모아 ‘구 전북도청사 백서’를 발간한다. 이밖에도 철거부터 복원까지 전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며 선화당 등 6개 복원시설에 대한 콘텐츠를 연구해 복원 후 활용방안 등을 구상할 예정이다. 선화당, 내아, 내삼문, 관풍각 등 복원 건물이 복제된 건축물이 아닌 살아 있는 창조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옥마을의 외연 확장과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옛 도청사 철거를 시작으로 전라감영 복원사업이 본격화한다”며 “복원하는 전라감영이 ‘복원을 위한 복원’이나 ‘박제화’에 그치지 않도록 설계 단계부터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복원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ufnews.co.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