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공원 설계 공모…비니마스 ‘서울수목원’ 선정

10월부터 차량 통제…구조보강 공사 시작
뉴스일자:2015-05-14 10:21:16

[당선작인 서울수목원(The Seoul Arboretum) 조감도/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역 고가공원은 큰 나무 모습의 공중 정원이 될 전망이다. 퇴계로~중림동 구간의 도로는 나무의 큰 줄기, 17개의 보행통로는 줄기에서 뻗어나간 가지의 형태를 띠는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역7017 프로젝트 국제현장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인 비니마스(Winy Mass)의 ‘보행길을 수목원으로’(Green City Project)를 주제로 한 ‘서울수목원’(The Seoul Arboretum)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수) 밝혔다.

 

‘서울역7017 프로젝트’는 1970년대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가 2017년 17개의 사람이 다니는 길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서울역으로 단절된 도심과 남산을 보행길로 연결한다는 뜻도 포함된다.

 

당선작은 고가를 공중(空中)정원으로 조성하는 기본구상안으로 서울역 고가를 하나의 큰 나무로 설정했다. 퇴계로~중림동까지 국내 수목을 가나다순으로 심어 수목원 형태로 만들고, 램프는 나뭇가지로 비유해 남대문시장·남산·서울역 광장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비니마스는 “도로로 끊겨 파편화돼 있는 서울의 중심부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총괄건축가 승효상 심사위원장은 “자연을 매개로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명의 장소로 전환하는 비전과 전략이 미래 지향적”이라면서 “서울역 일대를 녹색 공간으로 만든 점과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당선작은 확정된 설계안이 아니며 지역주민들의 설명회, 분야별 전문가 소통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니마스와는 설계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6월 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역 고가 일대의 교통을 통제하고 구조보강 공사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10월 보강공사 이후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보행자에게는 고가를 부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는 “이번 당선작이 지니는 가치와 장점을 구현하기 위해선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가 운영되어야 하며, 특히 당선작이 지향하는 열린 디자인의 정신이 프로젝트 전개과정에서 잘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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