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조감도/자료=송파구청]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무허가건물 밀집촌 개미마을이 사업추진 40년 만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다. 송파구는 거여2-1지구(개미마을) 주택재개발사업이 지난 27일(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관리처분계획은 재개발 조합원의 재산가액과 분양가, 추가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재개발 사업의 중요한 절차이다. 즉, 종전의 토지나 건축물에 대한 소유권 및 그 이외의 권리(지상권, 전세권 등)를 정비해 새롭게 조성되는 토지와 건축물에 대한 권리로 변환시켜 배분하는 것이다.
재개발조합은 지난 3월 19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안을 95.6%의 찬성으로 통과시킨 데 이어 송파구청에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구는 관련 법규 등의 적합 여부를 검토한 후 4월 27일 인가처리했다.
거여2-1지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하며 재해 위험성이 높았던 무허가 건물이 밀집한 곳이다. 1974년부터 자력 재개발사업으로 재개발이 추진되었으나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지지부진해져 공동주택 재개발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이후 2006년에 제정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3차 뉴타운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진행되었다. ▲2008년 8월 28일 재정비촉진 사업구역 지정 ▲2009년 2월 6일 조합설립 인가 ▲2013년 8월 16일 사업시행 인가 등 일련의 법적 절차를 거치며 조합설립 이후 6년 만에 관리처분계획인가가 확정된 것이다.
재개발 면적은 9만 8,543㎡로 임대아파트 368세대를 포함해 총 1,945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중 조합원 분양 세대수는 829세대, 일반 분양은 748세대이다. 시공은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맡았으며, 분양가는 착공시점에 결정될 예정이다.
거여2-1지구 내에는 주민들을 위한 광장, 근린공원, 공공청사, 공공공지 등이 조성된다. 건축물은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 건축방식이 적용되어 향후 관리비가 상당 부문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합 측에 따르면 5월부터 총 1,461호가 본격적으로 이주를 시작하고, 마을 철거는 오는 10월에 완료된다. 착공은 11월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거여2-1지구의 재개발이 원활히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이주·철거로 인한 전세자금 대출 등에 있어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